원상연과 정규민(레드콘 모터스포트)이 2024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인제 내구 3라운드 통합 결승에서 1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결승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원상연·정규민은 2위 이하 팀 드라이버들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고 INGT1 클래스 포디엄 정상에 올라갔다.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인제 내구 최초로 3시간 레이스 도입
인제 내구 3시간 레이스는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향후 본격적인 내구레이스를 도입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때문이다.
8월 3일(토) 오후 4시 35분에 시작된 인제 내구 3라운드 결승 그리드에 도열한 경주차는 26대. INGT1, INGT2, INGT2N, INGT2N 에보, INGT3 등 5개 클래스에는 62명이 참가해 순위 경쟁을 벌였다.
트랙온도가 섭씨 53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막을 올린 인제 내구 3시간 레이스는 예선 1위 팀 레드콘 모터스포트가 이끌었다. 스타트 드라이버 원상연이 투케이바디와 BMP 퍼포먼스 팀 선수들을 뒤에 두고 힘찬 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챔피언 원상연과 기대주 정규민은 3회 피트스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역주를 펼쳤다. 다소 여유 있게 라이벌을 거느린 원상연은 24랩을 달린 뒤 정규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후 원상연과 정규민이 의무 피트스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제 내구 3시간 레이스를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원상연·정규민 조의 기록은 88랩(3시간 02분 17.731초). 경험 풍부한 원상연과 미래가 밝은 정규민이 우승컵을 차지한 무대에서 투케이바디 장준·체코 조가 2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이정표·이정재(투케이바디)와 계창업·안성진(레드콘 모터스포트)의 3위 경쟁은 페널티에 따라 결정되었다. 투케이바디 팀이 먼저 88랩을 완주했지만, 피트스톱 규정 위반(드라이버 탑승 중 주유)에 따른 5분 가산 페널티를 받으면서 레드콘 모터스포트 더블 포디엄이 완성되었다.
INGT2 클래스에서는 85랩을 주행한 이동훈·한창호 조가 1위를 기록했다. 결승 종반까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백승태는 84랩을 마치고 2위 트로피를 들었고, 단독으로 3시간 레이스를 이행한 이대웅은 3위 체커기를 받았다.
INGT2N 1위는 드라이버 4명(이상진, 정윤호, 김재우, 민병호)을 투입한 오버런 팀.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DCT 레이싱(김영찬, 김규민, 장준혁)은 근소한 기록 차이로 2위에 랭크되었다. 3위는 최윤민·손건·신솔찬 조.
이밖에 INGT2N 에보 클래스에서는 비앙코웍스(라이안리, 전현준, 천용민, 황준호, 79랩)가 비테쎄535(강재현, 김성필, 최근호, 73랩)를 눌렀고, 이재훈·이진영·곽동주 조는 INGT3 클래스 예선과 결승을 휩쓸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인제스피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