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1랩 1.4km)에서 개최된 201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최종 5전에서 템페스트 임환용이 슈퍼2000 정상에 올랐다. 예선 4위로 출발한 25랩 결승 중 13랩부터 선두로 도약한 뒤 2위 이하 드라이버들의 추격을 멀리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기백(임플 레이싱)과 윤영주(울산 챔피언스)도 시리즈 최종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예선 12위 이기백은 추월을 거듭한 끝에 2위 체커기를 받았고, 마지막 16그리드에서 결승에 돌입한 윤영주는 안정된 레이스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슈퍼2000 3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폴시터 김화섭(울산 챔피언스)은 첫 랩에서의 주행 실수로 포디엄 진입에 실패했다. 연승을 노린 이상호(스카이)와 첫 우승을 기대한 곽성길(울산 챔피언스)도 불운에 휘말렸다. 예선 2위 이상호는 8랩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했지만, 5랩이 남은 상황에서 일어난 경주차 트러블에 발이 묶였고, 13그리드에서 출발해 선두그룹으로 뛰어 오른 곽성길은 예상치 못한 트랜스미션 트러블로 18랩을 달린 뒤 리타이어했다.
12명이 결승에서 맞붙은 투어링A에서는 울산 챔피언스 듀오 최규준과 사공양이 원투 피니시를 거두었다. 1랩 시작과 동시에 대열 선두로 치고 오른 드라이버는 사공양. 그러나 2랩으로 접어들면서 순위를 바꾼 울산 챔피언스 듀오는 5초 차이로 1, 2위 체커기를 받고 울산 챔피언스 원투를 견인했다.
이밖에 투어링B 포디엄 드라이버는 이용만, 송상현(이상 스피드 레이싱), 위성종(춘천 레이싱). 루키 클래스에서는 이성진(템페스트), 박병준(스카이), 김민성(맨티스)이 1~3위에 올랐다.
2013 시리즈 5전을 마친 결과 강정필(템페스트, 슈퍼2000), 김우균(카이안, 투어링A), 위성종(투어링B), 이성진(루키)이 각 클래스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이성진은 시리즈 5전 중 4승을 독식하며 루키 클래스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최고 클래스 타이틀 4연패를 기대한 윤영주는 2전 우승을 발판 삼아 역전을 노렸지만, 연이은 리타이어로 슈퍼2000 종합 5위에 머물렀다.
(춘천)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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