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개막전은 전에 없던 사고로 화제를 모았다. 슈퍼6000 결승 오프닝랩에서 엑스타 레이싱 김진표가 대형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1랩 5.615km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턴3. 직선주로 끝에서 브레이크가 잠긴 김진표의 스톡카가 앞서 달리던 두 대의 경주차와 연쇄 추돌했고, 이후 수차례 회전한 뒤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XTM 방송 카메라에 잡힌 사고의 여파는 매우 심각해 보였다. 무엇보다 전복된 경주차에 타고 있던 드라이버의 안전이 중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스톡카에 장착된 소화 시스템 덕에 1차 화재를 피할 수 있었고, 외부 전원차단장치를 작동시킨 동료 드라이버의 조치도 적절했다.
이와 더불어 오피셜과 트랙 마샬, 구난 팀과 의료진의 신속하고 능숙한 사고 처리는 자칫 더 큰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방지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었다. 다년간 준비하고 숙지한 매뉴얼에 따라 ‘드라이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시스템’을 유연하게 작동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사고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매 경기에 앞서 가동해온 것이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올해 개막전에서 빛을 발해,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결승은 원만하게 끝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오피셜과 마샬, 구난 팀, 의료진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김진표의 대형 사고에 일부 가려졌지만, 시리즈 개막전을 원투 피니시로 마무리한 아트라스BX 레이싱팀, 3위 포디엄에 오른 정의철, 영 건 김동은, 멋진 스타트를 보여준 황진우와 정연일, 그리고 14랩 결승 체커기가 내려질 때까지 다이내믹한 경쟁을 벌인 김의수․류시원 감독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GT 클래스 포디엄에 오른 쉐보레 레이싱 듀오 안재모와 이재우, 배선환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
[CopyrightⓒTracksid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