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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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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타 레이싱, 2023 슈퍼6000 더블 타이틀 잡았다

국내 자동차경주를 이끌어가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이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한 2023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는 8라운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인제 스피디움 투어 레이스에는 13만5천여 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오는 성황을 이루었다.

넥센타이어, 슈퍼6000 타이어 챔피언십 첫 1

슈퍼레이스 간판, 슈퍼6000 시리즈에는 8개 팀 드라이버 21명이 참가해 열띤 순위 경쟁을 펼쳤다. 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 레이싱팀은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서한GP, 준피티드 레이싱,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L&K 모터스, 브랜뉴 레이싱, AMC 모터스포츠.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여파에 따라 1년 휴식기를 보냈다.

각 팀 드라이버 진용은 전반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 트리오를 거느린 서한GP, 그리고 정의철과 김재현을 내세운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2022년과 같은 라인업을 유지한 반면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준피티드 레이싱, 브랜뉴 레이싱, L&K 모터스 선수단에는 변화가 생겼다.

이 가운데 CJ 레이싱,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계보를 이은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은 투 시트 라인업을 전면 교체했다. 정연일-문성학 듀오 대신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1년을 보낸 오한솔과 21세 루키 박준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팀 창단 10년째를 맞이한 엑스타 레이싱은 2023 시리즈 8라운드에 드라이버 4명을 투입했다. 이찬준과 이창욱을 2년 연속 기용하고, 입대한 이정우의 경주차를 일본 슈퍼GT GT300 출신 요시다 히로키와 2005년생 신예 송영광에게 내주었다.

슈퍼6000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황진우는 준피티드 레이싱에 다시 들어갔다. 지난해 1년을 엔페라 레이싱에서 보낸 황진우는 2020~2021 시즌을 함께 한 준피티드 레이싱으로 돌아가 박정준과 호흡을 맞추었다.

2022년부터 슈퍼6000에 진출한 브랜뉴 레이싱은 박규승-이효준으로 투카 체제를 갖추고 순위 반등을 노렸다. 이밖에 L&K 모터스는 이은정을 붙박이 드라이버로 출전시키고, 드라이빙 코치로 활동 중인 손인영을 1~2라운드에 내보냈다.

신생 AMC 모터스포츠는 2023 시리즈 8라운드에 국내외 선수 4명을 교대로 기용했다. 아오키 타카유키(일본), 카를로 반 담(네덜란드), 정경훈에게 각각 3라운드를 맡기고, 서석현을 6라운드 결승 그리드에 올렸다.

3개 서킷, 4개 코스에서 8라운드를 치른 결과 이찬준과 이창욱이 크게 활약한 엑스타 레이싱이 2023 슈퍼레이스 슈퍼6000 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5, 2016, 2020 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팀 챔피언. 차량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윌리엄즈 F1 팀 엔지니어 출신 스캇 비튼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엑스타 레이싱은 1~8라운드 합계 254점을 획득하고 슈퍼6000 정상에 우뚝 섰다.

실력파 듀오 정의철과 김재현이 2승, 2PP, 8회 포디엄을 합작한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는 45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시리즈 초반 2라운드까지는 엑스타 레이싱과 더불어 유력한 타이틀 후보로 거론된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3라운드 결장에 따른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슈퍼6000 강팀 반열에 올라간 서한GP는 팀 챔피언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 시리즈 전반 4라운드까지는 몇몇 불운에 휘말리며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후반 4라운드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고 톱3에 진입했다.

박규승이 가세한 브랜뉴 레이싱이 팀 챔피언십 4위. 팀 창단 두 번째 시즌에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브랜뉴 레이싱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도약했다.

새로운 라인업으로 2023 시리즈를 운영한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순위도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오한솔과 박준서가 8라운드 합계 10회 포인트 피니시를 작성한 덕분이다. 팀 챔피언십 포인트는 77점. 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 10점 뒤진 준피티드 레이싱은 AMC 모터스포츠, L&K 모터스를 거느리고 6위에 들었다.

2023 슈퍼6000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21세 이찬준이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잡았다. 엑스타 레이싱의 든든한 지원 아래서 3승, 1PP, 5회 포디엄 등정을 이뤄낸 이찬준은 전 경주 포인트 피니시 기록도 세웠다.

드라이버즈 랭킹 2위 이창욱은 한층 향상된 성적을 거두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슈퍼6000 첫 승 트로피를 손에 든 이창욱은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와 7라운드에서 2승을 더했다. 8라운드 중 네 경주 예선 1위는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을 만하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듀오 김재현과 정의철은 3, 4위에 포진했다. 2승 포함, 4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김재현이 3위. 1, 2라운드에서 연속 시상대를 밟은 정의철은 4위에 랭크되었다. 서한GP 리더 장현진에게는 5위 성적표가 돌아갔다. 시리즈 초반 두 경주를 5위로 마친 장현진은 5, 6라운드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하며 고득점을 쌓았다.

장현진의 뒤를 이어 올해 슈퍼6000에 데뷔한 박규승은 랭킹 6위. 6라운드를 제외한 레이스에서 꾸준하게 포인트를 획득한 박규승은 2회 포디엄으로 분전한 정회원에 앞섰다. 여섯 경주에서 포인트를 얻은 김중군은 4점차 8위. 1~8라운드 종합 60점을 축적한 황진우가 그 뒤를 따랐고,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기대주 박준서는 슈퍼6000 첫 시즌에 인상 깊은 주행을 펼치며 톱10에 들어갔다. 완만한 상승세를 그린 오한솔은 11위. 세 경주에 참가한 아오키 타카유키와 카를로 반 담은 각각 12, 14위에 랭크되었다.

3라운드부터 엑스타 레이싱 시트를 넘겨받은 송영광은 밝은 미래를 열어갈 1년을 알차게 보냈다. 이밖에 지난해보다 많은 점수를 거둬들인 이효준이 15위권에 가세했고, 서석현, 박정준, 정경훈, 이은정, 손인영은 슈퍼레이스 대표 클래스를 풍성하게 수놓을 레이스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금호와 넥센의 타이어 챔피언십 대결은 넥센타이어의 우위로 판가름 났다. 슈퍼6000 시리즈에서 올해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넥센과 금호의 포인트 차이는 불과 28점. 시리즈 종반 들어 더욱 뜨거운 경쟁구도를 엮어낸 금호와 넥센은 2024 시리즈에도 슈퍼레이스 슈퍼6000의 재미를 더해줄 빅 매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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