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K ZIC 6000 클래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2008년에 출범한 뒤 수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는 슈퍼레이스 메인 이벤트다운 외형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1~8라운드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모두 27명. 용인 스피드웨이 개막전에는 18명이 결승에 참가했고, 최종 8라운드 그리드에는 21명이 나서 다이내믹한 레이싱을 펼쳐 보였다.
SK ZIC 6000 클래스에서 챔피언십 경쟁을 벌인 레이싱팀은 13개. 기존의 강팀 엑스타 레이싱, 아트라스BX 레이싱, 팀106, 인제 레이싱 외에 팀코리아익스프레스가 CJ 레이싱의 바통을 이어받았고, 제일제당 레이싱과 E&M 모터스포츠가 신설되어 2016 SK ZIC 6000 타이틀 대결에 뛰어들었다.
외국인 드라이버들의 참여도 소폭 늘어났다. F1 드라이버 출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2015 드라이버즈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레이싱) 등을 필두로 지난해 후지 라운드 1위 카게야마 마사미(인제 레이싱)가 8라운드를 제외한 풀 시즌에 출전했고, 이 클래스 챔피언 기록을 보유한 밤바 타쿠, 5승(슈퍼6000)을 기록한 아오키 타카유키(인제 레이싱), 일본 슈퍼GT 챔피언 출신 키노시타 미츠히로(아트라스BX 레이싱), 그리고 CTCC 드라이버 데이비드 주 등이 2016 SK ZIC 6000에 참가해 인상적인 주행을 펼쳤다.
우리나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에서 8라운드를 치른 SK ZIC 6000 순위 대결은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의 챔피언 등극으로 막을 내렸다. 나이트 레이스 2연패, 4회 포디엄 피니시로 뚜렷한 경쟁력을 발휘한 정의철은 2016 슈퍼레이스 SK ZIC 6000 클래스에서 빛나는 성적을 거두었다.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좀처럼 연승이 어려운 클래스에서 개막전과 중국 주하이 라운드 우승컵을 차지한 김동은은 시리즈 내내 역주를 벌인 끝에 드라이버 부문 2위를 기록했다.
개막전을 2위로 시작한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의 선전도 빛났다. 중국 상하이 라운드에서 2연패를 거둔 뒤 타이틀 경쟁에 합류한 조항우는 7라운드에서도 우승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2년 연속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데 유지가 드라이버 부문 4위.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감독 겸 드라이버로 활약한 황진우는 정연일(팀106)보다 앞선 5위로 2016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E&M 모터스포츠의 루키 김재현은 SK ZIC 6000 데뷔 해에 톱10에 진입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나이트 레이스 3위로, 소속 팀 E&M 모터스포츠에 포디엄의 영광을 전했다. SK ZIC 6000 시리즈 8~9위는 김진표(엑스타 레이싱)와 팀 베르그마이스터. 2015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올해 예상보다 저조한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우승컵을 들었으나, 8라운드 중 3라운드에서 포인트를 얻지 못해 선두그룹에 들지 못했다.
제일제당 레이싱 김의수는 10위. 시리즈 전반, 경주차의 기술적 결함으로 고전했으나,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 2위 트로피를 차지한 뒤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김진표, 이데 유지, 정의철 트리오를 내세운 엑스타 레이싱이 라이벌팀의 추격을 뿌리치고 타이틀 2연패를 기록했다. 3승을 거둔 팀코리아익스프레스는 2위. 챔피언 출신 듀오 조항우와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전면에 내세운 아트라스BX 레이싱은 3승을 밑거름삼아 팀 챔피언십 부문 3위에 랭크되었다.
제일제당 레이싱은 팀 챔피언십 4위로 2016 시즌을 마쳤다. 류시원, 정연일 듀오가 활약한 팀106은 5위. 인제 레이싱은 6위를 기록했고, 디에이엔지니어링, 투케이바디 레이싱팀이 9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순위표는 별첨)
※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리뷰
1. 쉘 힐릭스 울트라 1600
2. GT1
3. GT2~4
4. SK ZIC 6000
5. 2016 슈퍼레이스 워스트 3
6. 2016 슈퍼레이스 베스트 3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이명재(MJ CAR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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