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이 2016 SK ZIC 6000 5라운드를 완벽하게 휘어잡았다. 7월 30일 밤 10시 30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시작된 SK ZIC 6000 결승에서 정의철은 오프닝랩부터 25랩 체커기가 내려질 때까지 레이스를 리드한 끝에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의철은 예선부터 SK ZIC 6000 5라운드를 지배했다. Q1, Q2, Q3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예선 1위를 기록했고, 결승에서도 2위 이하 드라이버들을 멀리 따돌리고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패스티스트랩 드라이버도 정의철. 1분 38.701초를 기록한 정의철은 예선, 결승, 패스티스트랩 1위로 SK ZIC 6000 5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정의철은 나이트 레이스 2연승 기록도 작성했다. 2015 나이트 레이스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낸 정의철은 올해 첫 우승을 나이트 레이스에서 기록하며 SK ZIC 6000 5라운드 합계 득점 선두의 자리를 고수했다.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의 역주도 밝게 빛났다. 예선 5위로 결승에 돌입한 김동은은 오프닝랩에서 3위로 올라선데 이어 7랩째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안정된 레이스 운영으로 2위 체커기를 받고 올해 세 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냈다.
SK ZIC 6000 5라운드 잠정 3위는 E&M 모터스포츠 김재현. 오프닝랩에서 예선 순위(6위)를 놓치면서 초반 흐름을 원활하게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추월을 거듭한 결과 3위를 기록하며 신생 E&M 모터스포츠에 처음으로 3위 트로피를 전했다.
제일제당 레이싱 오일기는 올해 들어 가장 다이내믹한 레이스를 펼쳐보였다. 7위로 시작해 오프닝랩부터 상위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오일기는 앞선 주자 조항우를 사정권에 두고 화끈한 트랙공략을 보여줬다. 오일기를 가리킨 25랩 체커기는 4위. 마지막 랩에서 3위 조항우를 제치는 반전 카드로 그랜드스탠드를 술렁이게 만들었지만, 피니시라인을 앞두고 김재현에 자리를 내주며 포디엄을 놓쳤다.
아트라스BX 레이싱 조항우와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나이트 레이스에서 기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결승 종반까지 3위를 유지한 조항우는 마지막랩에서 3위를 놓쳤고, 결승 전반 5위권에 포진한 팀 베르그마이스터도 톱10 피니시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데 유지, 황진우, 김진표는 5라운드 6~8위. 투케이바디 팀 소속으로 SK ZIC 6000 5라운드에 출전한 윤승용은 9위로 선전을 펼쳤다. 이와 달리 팀106 듀오 류시원과 정연일은 나이트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더하지 못했다. 카게야마 마사미와 김의수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SK ZIC 6000 5라운드를 마친 현재 88점을 쌓은 정의철이 드라이버즈 선두를 지켜냈다. 1, 2라운드 1위 김동은은 71점으로 2위.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엑스타 레이싱(154점)과 팀코리아익스프레스(124), 아트라스BX 레이싱(74점)이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리즈 5라운드 나이트 레이스를 마친 SK ZIC 6000 레이싱팀 선수단은 8월 19~21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올해 마지막 국외 투어 레이스를 치른다.
(인제 스피디움)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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