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는 금호타이어와 엑스타 레이싱의 완승으로 판가름 났다. 인제 스피디움(1랩 3.908km) 23랩 결승 1위는 폴시터 이창욱. 예선 6위 이찬준이 3위로 도약하며 엑스타 레이싱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이창욱 vs 김재현 결승 전반 선두 경쟁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4라운드는 ‘나이트 레이스’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스릴 넘치는 일전으로 기억될 듯하다. 엑스타 레이싱, 서한GP,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팀 드라이버의 열전 퍼레이드와 더불어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루키 박준서, 그리고 챔피언 출신 황진우가 인제 스피디움의 밤을 다이내믹하게 수놓았기 때문이다.
슈퍼6000 4라운드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은 7개 팀 15명. 예선 1위 이창욱이 올해 세 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우승 후보 장현진(서한GP)과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2, 3그리드에 진을 쳤고, 김중군(서한GP), 박준서, 이찬준,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카를로 반 담(AMC 모터스포츠),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송영광(엑스타 레이싱)이 그 뒤에 터를 잡았다.
오한솔(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예선 성적은 11위. 이효준(브랜뉴 레이싱), 정회원(서한GP),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는 하위 그리드를 배정받고 슈퍼6000 4라운드 결승에 뛰어들었다.
7월 8일 밤 10시 15분에 막을 올린 나이트 레이스 메인 이벤트는 오프닝랩부터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접전을 쏟아냈다. 슈퍼6000 결승 초반 분위기를 리드한 주연은 예선 1~3위 이창욱, 장현진, 김재현. 특히 폴시터 이창욱과 복귀전에 나선 김재현은 레이스 대열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격전의 주인공으로 집중조명을 받았다.
오프닝랩 이후 1~3위는 이창욱, 김재현, 장현진으로 재편되었다. 3라운드를 건너뛴 김재현이 서한GP 강자 장현진을 추월한 뒤 선두 추격의 기반을 다진 것. 예선 순위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장현진은 팀 동료 김중군 앞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2랩부터 9랩까지는 이창욱과 김재현의 그림자 공방이 불을 뿜었다. 슈퍼6000 2년차 이창욱, 8년 동안 60라운드를 소화한 김재현이 때때로 범퍼 투 범퍼 레이스를 펼치며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 전반의 재미를 북돋아 주었다.
두 선수 뒤에서 펼쳐진 장현진, 이찬준, 박준서, 정의철의 순위 경쟁도 뜨거웠다. 2위 김재현과의 거리가 다소 벌어진 상태에서 팽팽한 접근전을 전개한 것이다. 3위권 대결의 리더는 이찬준. 3라운드 우승에 따른 핸디캡웨이트 100kg을 싣고 역주한 이찬준은 결승 중반 10랩째, 포디엄에 진출할 수 있는 3위로 도약했다.
중하위권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도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의 열기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3라운드 2위 박규승, 반전 드라마를 꿈꾼 오한솔, 예선 14위 황진우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강공을 앞세워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루키 박준서 두 경주 연속 4위, 챔피언 출신 황진우 화끈한 추월극 펼쳐
슈퍼6000 결승의 재미를 한껏 부풀려줄 마지막 레시피는 종반에 공개되었다. 이창욱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탄력을 붙인 이찬준의 경주차가 김재현의 백미러에 들어온 것이다.
20랩 중반, 김재현과 이찬준 사이에 놓인 시차는 1.546초. 이후 인제 스피디움 23랩 결승이 끝날 때까지 팽팽한 순위 경쟁의 진수를 보여준 두 선수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체커기를 지나갔다. 이창욱이 폴투윈을 기록한 무대에서 3위 이찬준에 0.059초 앞선 김재현에게 2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루키 박준서는 나이트 레이스에서 고득점에 성공했다. 핸디캡웨이트 50kg을 짊어진 정의철보다 1.410초 빠르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하고 소속팀 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 두 경주 연속 4위 성적표를 보여준 결과다.
예선 11위 오한솔은 결승 6위. 지난해부터 슈퍼6000에 출전 중인 이효준은 개인통산 최고 7위를 기록했고, 연이은 추월극을 펼친 황진우는 박규승과 장현진에 앞서 잠정 8위에 랭크되었다. 그러나 예선이 끝난 뒤 신품 타이어 1본을 추가한 황진우는 10초 추가 페널티(스포츠규정 23.5.1 타이어 추가 마킹)를 받고, 박규승과 장현진 뒷자리 10위로 떨어졌다.
피트로드에서 출발한 박정준이 11위. 타이어 트러블로 고전한 김중군은 쉽지 않은 일전을 13위로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 엑스타 레이싱 루키 송영광, 네덜란드 국적 카를로 반 담은 나이트 레이스에서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했다.
슈퍼6000 4라운드 패스티스트랩은 김재현이 작성했다. 이에 따라 김재현은 올해 출전한 1, 2, 4라운드 결승에서 모두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2023 시리즈 전반 4라운드가 끝난 현재 이찬준(81점), 이창욱(70점), 김재현(48점), 정의철(47점)이 선두그룹 4위권에 들어가 있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1~4라운드 우승컵을 모두 가져간 엑스타 레이싱(150점)이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95점)보다 55점 앞선 점수로 1위를 지켰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4라운드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팀 | 타이어 | 기록 |
1 | 이창욱 | 엑스타 레이싱 | 금호 | 37:57.828 |
2 | 김재현 |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 넥센 | +12.480 |
3 | 이찬준 | 엑스타 레이싱 | 금호 | +12.539 |
4 | 박준서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넥센 | +26.811 |
5 | 정의철 |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 넥센 | +28.221 |
6 | 오한솔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넥센 | +31.370 |
7 | 이효준 | 브랜뉴 레이싱 | 금호 | +41.493 |
8 | 박규승 | 브랜뉴 레이싱 | 금호 | +49.816 |
9 | 장현진 | 서한GP | 넥센 | +50.907 |
10 | 황진우 | 준피티드 레이싱 | 금호 | +55.549 |
※ 7월 8일, 인제 스피디움 1랩=3.908km, 23랩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패스티스트랩 : 김재현=1분 37.490초(2랩)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