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슈퍼레이스 슈퍼6000 드라이버 21명 중 6명이 폴포지션(PP)을 기록했다. 김종겸, 김재현, 최명길, 정의철, 조항우, 이창욱이 1~8라운드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달성하고 결승 톱 그리드를 잡았다.
팀별로는 정의철과 김재현 듀오를 내세운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4회 폴포지션을 합작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각각 2회 예선 1위를 획득한 두 선수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첫 폴 기록도 세웠다. 뒤이어 조항우, 최명길, 김종겸 트리오를 보유한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3회, 이창욱 소속팀 엑스타 레이싱은 1회 예선 1위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이창욱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슈퍼6000 데뷔전 예선에서 2위에 오른 이창욱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6라운드에서 뜻 깊은 일전을 치렀다. 팀의 기대에 걸맞게 슈퍼6000 첫 폴포지션,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슈퍼6000 통산 엔트리 109명 중 폴시터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슈퍼6000 통산 폴포지션 부문 1위는 변함없이 조항우로 기록되어 있다. 2008년, 클래스 출범 첫 해에 2PP로 출발한 조항우는 본격적으로 슈퍼6000에 뛰어든 2014년부터 괄목할 행보를 보여줬다. 한 시즌 최다 PP는 2017년의 4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상설 트랙 포함)에서 8PP를 기록했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7PP)와 인제 스피디움(2PP), 일본 오토폴리스, 중국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 등 한중일 5개 서킷에서 예선 1위 행진곡을 울렸다.
11 시즌 합계 79라운드 예선을 소화한 조항우의 개인통산 폴포지션은 19회. 이는 공동 2위(9PP) 김의수, 밤바 타쿠, 김종겸에 크게 앞서는 기록으로, 그의 선두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2PP를 추가한 정의철이 폴포지션 부문 5위. 2021 시리즈 8라운드 결승에서 톱 그리드를 잡지 못한 정의철은 이적 팀 볼가스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2PP를 더했다. 공동 6위는 엔페라 레이싱 황진우와 서한GP 김중군. 슈퍼6000 커리어를 멈춘 김동은도 6PP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2 슈퍼6000 드라이버즈 랭킹 2위 김재현의 통산 폴포지션 순위는 9위로 올라갔다. 이어 장현진, 아오키 타카유키, 이데 유지, 노동기가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고, 2010~2011 슈퍼6000 시리즈에서 활동한 카를로 반 담이 그 뒤를 따른다. 2PP 드라이버는 팀 베르그마이스터, 정연일, 최명길 등 3명.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최명길은 올해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에서 1PP 기록을 추가했다.
이밖에 1PP 명단에는 신예 이창욱을 포함해 박형일, 정회원, 최광빈이 들어가 있고, 일본 드라이버 아베 히카루, 야마나시 코지, 가토 히로키, 야나기다 마사타카도 슈퍼6000 예선에서 한 차례 1위를 기록했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