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조항우, 통산 4회 슈퍼6000 챔프 도전

아트라스BX 레이싱 조항우의 레이싱 커리어에는 눈에 띄는 기록들이 빼곡하다. 2000년부터 국내 자동차경주에 출전한 그의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통산 전적은 135전, 24승, 29회 폴포지션. KARA 공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7명 중 한 명으로, 지난 18 시즌 동안 5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2007 CJ 슈퍼레이스 GT 시리즈에서 첫 챔피언 컵 들어

김의수(제일제당 레이싱), 이재우 등과 더불어 다수의 챔피언 컵을 보유한 조항우의 레이싱 커리어는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다. “20대 초반, 자동차경주가 좋아 1997년 프랑스 윈필드 레이싱스쿨에 참여한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밝힌 조항우는 “캐나다에서 F3 코리아 슈퍼프리 소식을 접한 뒤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항우의 국내 경기 데뷔전은 2000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개막전. SBS뉴스텍 소속으로 F1800 경주차에 오른 그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25km 롱코스 25랩 결승에서 23랩을 달린 뒤 리타이어했다. 이렇게 시작된 국내 레이스 첫 해 성적은 F1800 시리즈 8위. 당시 이 클래스 강자로 군림한 오일뱅크, 인디고, 벤투스 팀 드라이버들의 옹벽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내 레이스 데뷔 해에 거둔 세 차례 포디엄 피니시는 주목할 만한 성과. 정규 시리즈 2라운드를 3위로 마친 조항우는 경남 창원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인터텍 인 코리아(Intertech in Korea)와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첫 우승은 2002 BAT 한국모터챔피언십 포뮬러 코리아 2라운드에서 달성되었다. 2001년부터 몸담은 인디고 레이싱에서 KARA 통산 1승을 기록한 것이다.

2005년은 조항우에게 변화의 시작을 알린 해였다. 5년 동안 출전한 포뮬러 레이스 대신 GT 경주차를 타게 된 때문이다. 이 해 BAT GT 챔피언십 GT1 성적은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이재우에 이어 시리즈 3위. 2006 CJ 코리아 GT 챔피언십 GT 클래스에서 다시 3위에 오른 조항우는 이듬해 본격 출범한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시리즈에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챔피언 컵을 들었다. 시리즈 7라운드를 3승, 5회 포디엄 피니시로 엮은 결과였다.

2008~2009 시즌에도 조항우는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았다. 200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처음 등장한 슈퍼6000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고, 2009년에는 슈퍼3800 클래스로 옮겨 3년 연속 풍년가를 울리게 된 것이다.

2017 슈퍼레이스에서 슈퍼6000 통산 세 번째 챔피언 고지 등정

2010년은 한국타이어 계열사 아트라스BX를 후원사로 맞아들인 첫 해였다. 이때부터 아트라스BX 레이싱을 이끈 조항우는 이듬해부터 3년 동안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에 출전했다. KSF에서의 전체적인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어서, 세 시즌(21라운드) 동안 1승에 머물렀다.

2014년부터 조항우는 아트라스BX 레이싱 팀원들을 이끌고 다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새로운 도전 무대는 첫 타이틀의 영예를 차지한 슈퍼6000. CJ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팀106, 인제오토피아 등 슈퍼6000 강팀들이 포진한 격전의 터에서 조항우 사단, 아트라스BX 레이싱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시리즈 8라운드를 치르면서 4승(조항우 3승, 김중군 1승), 6PP(조항우 2PP, 김중군 4PP)를 휩쓴 덕분이다.

그 결과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로 슈퍼6000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조항우는 독일 드라이버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영입한 이듬해에도 아트라스BX 레이싱을 슈퍼6000 최고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어진 2016 시즌은 한 박자 느린 걸음을 옮긴 해.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에게 선두 1, 2위를 내주고 슈퍼6000 드라이버즈 3위를 기록한 조항우는 지난해 다시 한 번 타이틀 고지에 올라서며 아트라스BX 레이싱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보낸 8년 동안 5회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조항우. 특히 슈퍼6000 클래스에서 강세를 보여 온 조항우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 위치에 서서 타이틀 수성작전을 펼치게 된다.

이 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진 각 팀 드라이버 진용은 어느 해보다 강력한 편. 이미 타이틀을 보유한 김의수, 황진우, 정의철이 건재하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김동은, 오일기와 정연일(E&M 모터스포츠)의 맹공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흥 강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트리오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의 가세는 올 시즌 슈퍼6000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 중 하나. 팀 동료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새로 영입한 김종겸 역시 슈퍼6000 최다 타이틀을 정조준한 조항우의 라이벌로 꼽을 수 있다. 오랜 레이싱 커리어를 갖춘 드라이버들, 그리고 국내 정상 레이싱팀들이 자웅을 겨룰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개막전은 4월 2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결승을 치른다.

조항우 / 아트라스BX 레이싱

국적 / 캐나다, 1975년 8월 26일

KARA Career

레이스 / 135, 우승 / 24, 폴포지션 / 29

2000 한국모터챔피언십 F1800 8위 / SBS뉴스텍

2004 BAT GT 챔피언십 F1800-A 3위 / 인디고

2005 BAT GT 챔피언십 GT1 3위 / 인디고

2007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챔피언 / 킥스 프라임

2008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챔피언 / 현대 레이싱

2009 CJ O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3800 챔피언 / 인디고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 2위 / 아트라스BX 레이싱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챔피언/ 아트라스BX 레이싱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3위 / 아트라스BX 레이싱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챔피언 / 아트라스BX 레이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