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시리즈 정상의 자리에는 아트라스BX 레이싱 김종겸이 올라갔다. 지난해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소속으로 GT1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한 김종겸은 아트라스BX로 옮긴 올해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리즈 2, 3위는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조항우. 이에 따라 아트라스BX는 2018 캐딜락 6000 톱3를 휩쓸고 강팀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종전 승자 이데 유지 드라이버즈 4위, 2승 거둔 장현진은 5위 기록
김종겸의 캐딜락 6000(슈퍼6000) 챔프 등극은 일반적인 예상을 빗나간 결과였다. 챔피언 팀 아트라스BX에 새로운 둥지를 튼 첫 해에 슈퍼레이스 정상 클래스를 석권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레이싱 커리어를 대입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팀의 든든한 지원이 배경이 되었지만, 2010년 이후 8년 만에 뛰어든 무대에서 거둔 시리즈 1위는 뛰어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챔피언 김종겸은 2018 시리즈 개막전부터 경쾌한 출발을 보여줬다. 23명이 출전한 1라운드에서 예선 5위, 결승 4위를 기록한 것이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의 2라운드는 힘찬 도약의 출발점. 슈퍼6000 통산 첫 폴포지션, 그리고 결승 3위로 클래스 루키의 패기를 드러냈다.
시리즈 3라운드에서도 김종겸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소속 팀 아트라스BX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전한 결과다. 슈퍼6000 데뷔 후 첫 폴투피니시를 기록한 김종겸은 4, 5라운드 연속 4위로 챔피언의 꿈을 키워갔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7라운드는 두 번째 우승 무대. 6라운드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접고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김종겸은 2승 트로피를 들고 슈퍼6000 정상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맞이한 시리즈 최종 더블 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에서 4위 체커기를 지나간 김종겸은 올해 통산 2승, 4PP, 3회 포디엄 피니시를 앞세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드라이버즈 2위 야나기다 마사타카도역주를 펼쳤다. 올해 슈퍼6000 최다 5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최종 9라운드에서 팀 동료 조항우를 제치고 시리즈 2위로 올라섰다.
타이틀 2연패를 기대한 조항우는 드라이버즈 3위. 1승, 2PP, 4회 포디엄 피니시를 작성하며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으나, 시리즈 종반 세 경주에서 라이벌에 밀려 슈퍼6000 최다 4회 타이틀 등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올해도 챔피언 문턱을 서성거렸다. 에버랜드 개막전에서 다잡은 승기를 놓치면서 다소 어려운 시즌을 예고한 이데 유지는 4년 연속 최종전 우승 기록을 남기고 4위에 머물렀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조항우와 같은 116점. 그러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스포츠운영규정(7.1.2)에 따라 시리즈 4위로 2018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해 처음 캐딜락 6000에 참가한 장현진은 시리즈 초반 두 경주에서 기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3라운드 6위, 4라운드 5위로 상승세를 탄 뒤 5라운드 나이트 레이스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8라운드에서 다시 포디엄 정상에 올라간 장현진은 챔피언십 포인트 98점을 획득하며 캐딜락 6000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6~8위는 정의철, 정회원, 오일기.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은 시리즈 전반 3라운드까지 2위를 유지했지만, 이후 레이스에서 뚜렷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 채 6위로 떨어졌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정회원과 E&M 모터스포츠 오일기는 올해 슈퍼6000 우승 주자들. 1, 2라운드 우승컵을 나눠 가진 두 선수는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재현(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 앞선 성적으로 톱10에 들었다.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 정연일(E&M 모터스포츠),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는 올해 팬들의 기대와 다른 성적을 남겼다. 시리즈 전반을 어렵게 소화한 김동은이 11위. 올해 최고 4위를 기록한 정연일은 12위에 랭크되었고, 2013 챔피언 황진우는 13위에 머물렀다. 최종전 3위 포디엄 드라이버 류시원(팀106)은 14위. 인제 레이싱으로 돌아간 아오키 타카유키는 김의수에 2점 앞선 1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팀 훅스 김민상은 드라이버즈 17위. 준피티드 레이싱 박정준은 김태훈 앞자리에 포진했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최종 9라운드에서 톱10 피니시를 기록한 김장래(라크로 레이싱)는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
1 김종겸 / 아트라스BX 레이싱 / 135점
2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레이싱 / 119점
3 조항우 / 아트라스BX 레이싱 / 116점
4 이데 유지 / 엑스타 레이싱 / 116점
5 장현진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98점
6 정의철 / 엑스타 레이싱 / 77점
7 정회원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75점
8 오일기 / E&M 모터스포츠 / 74점
9 김중군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60점
10 김재현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46점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 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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