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도 결국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와 바쿠 시가지 서킷(BCC) 측은 3월 23일 “F1, FIA,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올해 F1 그랑프리를 잠정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 F1 캘린더에 오른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일정은 6월 5~7일.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비드-19의 영향이 F1 연기의 직접적 원인”이라면서 “관계 당국의 전문적 지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와 BCC 측은 “6월 바쿠 시가지 서킷에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열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F1, FIA,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정부와 협력 중”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전반적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3월 23일 현재 취소 또는 일정이 연기된 그랑프리는 호주, 바레인, 베트남, 중국, 네덜란드, 스페인, 모나코 F1. 지난주 목요일 모나코 그랑프리 취소 발표가 나온 지 4일 만에 아제르바이잔 라운드도 연기 수순을 밟게 되었다.
2020 F1 1~8라운드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현재 14개 그랑프리가 캘린더에 남아 있다. 아제르바이잔 다음 개최국은 북아메리카대륙 캐나다(6월 12~14일). 이후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헝가리, 벨기에,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럽 라운드가 캘린더에 올라가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바쿠 시가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던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일정이 연기되었다
한편, 올 시즌 8라운드에 배정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는 2017년에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개최됐다. 그랑프리 무대는 수도 바쿠의 6.003km 스트리트 서킷. 창설 첫 해에는 레드불 레이싱 다니엘 리카르도가 우승했고,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2018~2019 1위 트로피를 들었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피렐리타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