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이 올해 첫 원투 피니시를 기록했다. 9월 21일(일), KIC 상설트랙에서 열린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5전 결승에서 최명길과 오일기가 1, 2위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우승 가뭄에 시달린 쏠라이트 인디고 듀오는 클래스 라이벌 서한-퍼플모터스포트와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최명길의 우승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KIC 상설트랙 33랩 결승 전반은 득점 선두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이끌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오프닝랩에서 폴시터 최명길 추월에 성공하며 대열 선두로 뛰어오른 것이다. 그러나 집요한 추격전을 펼친 최명길은 곧 제자리를 되찾았고, 의무 피트스톱 전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피트스톱에서 다소 시간을 허비한 최명길은 2위로 떨어졌다. 이후 레이스 대열 선두는 김종겸이 차지했고, 이 순위는 결승 체커기가 나부낄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김종겸의 더블 라운드 연승으로 마무리될 듯한 제네시스 쿠페 10 5전은 경기 후 검차 과정에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KSF 기술규정 위반에 따라 실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위 최명길이 우승컵을 넘겨받았고, 3위 오일기도 순위를 한 계단 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종합 순위는 김종겸(111점), 최명길(110점), 오일기(91점), 장현진(90점), 강병휘(48점) 순. 5전 중 3승, 지난해부터 12라운드 연속 코리안랩에 진출한 김종겸이 1점차 정상을 지키고 있고, 모처럼 1승을 챙긴 최명길은 선두 추격의 고삐를 움켜쥘 수 있는 점수를 확보했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에서는 새로운 우승자가 배출되었다. 4연승을 기록하며 독주를 거듭한 김재현(쏠라이트 인디고)이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반면 채널A동아일보의 루키 전인호가 첫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5전을 마친 현재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 득점 선두는 여전히 김재현(128점). 이전까지 쌓은 4승 덕에 여유 있게 1위를 유지한 김재현 뒤로 정회원(104점), 전인호(92점), 서주원(74점)이 2~4위를 달리고 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시리즈 4라운드 우승컵은 심성훈(바보몰닷컴)의 품으로 들어갔다. 2그리드에서 결승에 돌입한 심성훈은 1랩째 폴시터 서호성을 제압하고 선두로 나섰다. 7랩째 다시 선두를 내주었지만, 중반 이후 되찾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고 벨로스터 터보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원상연, 윤탁, 김대규가 잠정 1~3위. K3 챌린지 레이스 우승컵은 개막전과 2전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른 이원일에게 돌아갔다.
(KIC)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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