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슈퍼6000) 개막전은 이변 속에서 포디엄 드라이버들을 가려냈다. 예선에서 강세를 보인 엑스타 레이싱의 원투피니시가 유력해 보였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 4.346km) 21랩을 달린 뒤 1~3위 트로피를 차지한 드라이버는 오일기(E&M 모터스포츠),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 당초 1위 체커기를 지나간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는 황기 구간 추월에 따른 30초 가산 페널티 규정을 적용받아 6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오일기는 이적 팀 E&M 모터스포츠에서 슈퍼6000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개막전 출전 선수 중 11명 슈퍼6000 우승 기록 보유
2008년에 출범해 올해 개막전까지 71전을 치른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88명(KARA 기록 기준). 이 가운데 1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일기를 포함해 16명으로 집계되었다.
가장 최근에 우승 대열에 합류한 오일기는 슈퍼6000 몇 번째 레이스에서 영광스러운 기록을 작성했을까?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전부터 슈퍼6000에 참가한 오일기는 개인통산 17번째 결승을 첫 우승 무대로 빛냈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 중에서는 제일제당 레이싱 김의수가 슈퍼6000 통산 첫 번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6월 21일(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25km 롱코스)에 열린 창설전 예선과 결승을 휘어잡고 폴투피니시를 기록한 것. 이후 12승을 더한 김의수는 슈퍼6000 드라이버 중 최다승 부문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조항우와 아오키 타카유키(인제 레이싱)는 슈퍼6000 출전 두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조항우의 첫 우승은 2008년 8월 30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8km 숏코스)에서 작성되었고, 아오키 타카유키는 2011 슈퍼6000 4라운드를 포디엄 정상에 올라가 마무리 지었다.
이데 유지의 슈퍼6000 첫 우승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다. 엑스타 레이싱에 발탁된 이후 세 번째 레이스를 1위로 마친 것. 2014년 6월 7일 중국 천마산 서킷에서 예선 1위를 기록한 이데 유지는 이튿날 이어진 결승에서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고 슈퍼6000 1승을 신고했다.
아트라스BX 레이싱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지난해 슈퍼레이스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2011~2012 슈퍼GT GT500 챔피언 경력을 보유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017 슈퍼6000 데뷔전을 4위로 끝마친 데 이어, 이 클래스 네 번째 결승 나이트 레이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황진우의 슈퍼6000 마수걸이 우승은 2012 슈퍼레이스 3전에서 달성되었다. 이는 개인통산 슈퍼6000 5번째 레이스. 2009년에 슈퍼6000 2전을 경험한 황진우는 이후 2년 동안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출전했고, 2012년에 다시 도전한 슈퍼6000 세 번째 결승을 빛나는 우승으로 엮었다.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과 정연일(E&M 모터스포츠)은 슈퍼6000에 진출한 7번째 레이스에서 1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두 선수의 우승 무대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김중군은 2014 시리즈 7전, 그리고 정연일은 2015 시리즈 7전에서 슈퍼6000 첫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2010년부터 슈퍼6000에 진출한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은 6번째 포디엄 피니시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개인통산 슈퍼6000 10번째 레이스에서 뜻 깊은 기록을 세운 것. 김의수(70전)에 이어 슈퍼6000 최다 출전 2위에 랭크된 김동은(54전)은 2012년 KIC 개막전에서 개인통산 6승의 초석을 쌓았다.
올해 개막전을 2위로 마무리 지은 정의철은 슈퍼6000 출전 두 번째 해에 우승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엑스타 레이싱 정규 드라이버로 발탁된 2015 시리즈 5전 나이트 레이스에서 역전 우승(슈퍼6000 11번 결승)을 기록한 정의철은 이듬해 나이트 레이스에서도 2연패를 거두고 슈퍼6000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MJ CARGRAPHY 이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