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리드하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20명.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전한 96명 중에서 20.8%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슈퍼6000 통산 88전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잠정 엔트리 중 우승 경력을 갖춘 드라이버는 10여 명. 열전 퍼레이드를 팬들에게 선사한 뒤 포디엄 정상을 밟은 이들의 첫 승 무대를 되돌아본다. 2018 나이트 레이스는 장현진에게 슈퍼6000 우승 샴페인을 전했다.
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ENM 모터스포츠의 강세를 예고한 2018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는 당초 예상과 일부 다른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 1위 ENM 모터스포츠의 위세가 한풀 꺾인 사이에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3강의 한 축으로 등장한 결과다.
서한 팀 라인업은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 이들 가운데 정회원이 먼저 우승을 신고했고, 나이트 레이스 예선 2위 장현진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짜릿한 첫 승을 기록했다.
2018 나이트 레이스에서 역전 1위
2017 슈퍼레이스 GT1 타이틀을 들고 이듬해 슈퍼6000 클래스에 합류한 서한 팀은 시리즈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향상된 전력을 드러냈다. 발 빠른 적응기를 보내고 일찌감치 선두그룹 진출의 청신호를 밝힌 덕분이다. 이 팀 장현진의 슈퍼6000 데뷔전 성적은 23명 중 16위. 그러나 이후 세 경주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보여줬고, 5라운드 나이트 레이스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8월 10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슈퍼6000 예선에 나선 드라이버는 21명. 1차 예선 6위, 2차 예선에서 3위에 랭크된 장현진은 3차 예선 2위로 선전을 펼쳤다. 폴시터는 팀 동료 정회원. 이에 따라 서한 팀은 슈퍼6000 출전 5번째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예선 원투 기록을 세웠다.
8월 11일 밤 11시에 막을 올린 슈퍼6000 5라운드 결승은 혼전의 연속이었다. 오프닝랩이 끝나기 전, 그리고 트랙에 멈춰선 김민상의 경주차를 처리하기 위해 두 차례 세이프티카 상황이 일어난 데다 뜨겁게 전개된 드라이버들의 순위 경쟁이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스탠드를 들썩이게 만들어서였다.
24랩 결승 초반의 선두는 예선 4위 김중군이었다. 예선에서 앞선 정회원, 장현진, 김종겸 추월에 성공하며 레이스 대열 리더로 올라선 것. 그러나 서한 팀 트리오 김중군, 장현진, 정회원으로 재편된 순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중군이 경주차 트러블로 피트인한 뒤 장현진과 정회원에게 1, 2위 자리가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팀 동료 장현진과 정회원의 선두 대결로 압축된 나이트 레이스 결승은 마지막 24랩째 판가름 났다. 팽팽한 추격전을 펼친 정회원이 인제 스피디움 턴1에서 추월을 시도했지만, 장현진의 어깨를 넘지 못한 채 스핀하며 트랙을 벗어난 결과다.
2018 슈퍼레이스 5라운드 나이트 레이스 승자는 장현진. 11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일기가 2위 체커기를 통과했고,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3위 시상대를 밟았다. 시종 역주한 정회원은 결승 5위. 이밖에 초반 1위 김중군은 13위에 머물렀다.
김의수, 아오키 타카유키, 정의철, 야나기다 마사타카에 이어 나이트 레이스 5번째 우승 선수로 등록된 장현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8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거머쥔 장현진은 2018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드라이버즈 5위를 기록했다. 슈퍼6000 통산 전적은 17전, 3승, 2PP, 5회 포디엄. 18전(결승 출전은 17전) 중 10전에서 톱10 피니시를 이뤄냈다.
장현진 첫 우승 기록
팀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날짜 : 2018년 8월 11일
서킷 : 인제 스피디움 / 3.908km
예선 : 2위, 랩타임 1분 37.876초
결승 : 51분 20.701초(24랩)
박기현 기자(gokh3@naver.com)
사진/정인성 기자(nsdolti@gmail.com), (주)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