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스토브리그 핫이슈 명단 첫 줄에 정의철의 근황이 올라왔다. 엑스타 레이싱 에이스 정의철이 팀과 결별한다는 소식이다.
2014 슈퍼레이스 6라운드부터 엑스타 레이싱 드라이버로 맹활약을 펼친 정의철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나와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의철은 “슈퍼레이스 슈퍼6000 강팀 엑스타 레이싱과의 오랜 인연을 정리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드라이버로서 터닝 포인트를 찾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8년을 보낸 엑스타 레이싱을 떠나기로 한 정의철은 “시간을 갖고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내년에도 드라이버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정의철은 “또 다른 도전의 길을 함께 걸어갈 팀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의철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두 차례 챔피언의 영광을 함께 한 엑스타 레이싱을 벗어나, 드라이버로서 터닝 포인트를 찾고 싶은 의지의 발현이다”
2021 슈퍼레이스 슈퍼6000 6라운드에서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정의철은 13세 때부터 카트로 레이싱의 기본을 다진 유망주였다. 카트를 마치고 포뮬러 레이스에 진출해서도 남다른 실력을 발휘했다. 2004년 당시 고교생 신분으로 F1800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후 2013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 10 클래스에서 챔피언 컵을 차지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정의철은 2014년부터 국내 정상 슈퍼레이스 슈퍼6000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레인 소속으로 출전한 데뷔전 성적은 20명 중 5위.
2015 시즌에는 엑스타 레이싱 드라이버로 풀 시즌을 뛰었다. 8라운드 완주, 1승 포함 4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이 해 드라이버즈 랭킹 3위로 도약한 정의철은 2016 슈퍼레이스 슈퍼6000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0 슈퍼6000 시리즈에서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우뚝 섰다. 타이틀 라이벌 최명길과 김종겸을 제치고 슈퍼6000 통산 두 번째로 챔피언 트로피를 움켜쥔 것이다.
이레인, 엑스타 레이싱과 함께 슈퍼레이스 슈퍼6000 8 시즌을 달려온 정의철의 통산 전적은 64전, 3승, 6PP, 20전 포디엄 피니시. 2016, 2020 시리즈 챔피언의 영광을 합작한 엑스타 레이싱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정의철은 평탄한 길에서 벗어나 이전과 다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정의철. 그의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박기현 기자 ㅣ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