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출범한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그동안 국내 정상 드라이버를 비롯해 국외 선수들도 참가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인 국외 드라이버는 밤바 타쿠, 아오키 타카유키, 이데 유지, 카게야마 마사미(이상 일본), 팀 베르그마이스터(독일), 카를로 반 담(네덜란드) 등으로, 이들 모두 뜨거운 순위 경쟁의 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에 가세한 야나기다 마사타카 역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한 국외 선수로 꼽을 수 있다. 데뷔 첫 해에 우승과 폴포지션을 기록하며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이름을 드높인 까닭이다.
2017 시리즈 7라운드 결승에서 1PP, 2승 기록
2017 시즌 아트라스BX 레이싱 라인업은 조항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야나기다 마사타카. 2016 슈퍼6000 양대 타이틀을 엑스타 레이싱에 내준 아트라스BX 레이싱은 전반적으로 팀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선수를 불러들이며 챔피언 컵 탈환작전에 나섰다.
슈퍼6000 강팀, 아트라스BX 레이싱호에 올라탄 드라이버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야나기다 후루히토의 대를 이은 부자 레이서로 이름 높다.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1973년 카트로 레이싱 커리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 포뮬러 르노 캠퍼스, 프랑스 포뮬러 르노 챔피언십, 포뮬러 드림에 연이어 몸담은 야나기다는 2001년으로 접어들면서 일본 F3와 GT 시리즈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하세미 모터스포트 소속으로 출전한 JGTC GT300 첫 해 성적은 시리즈 4위. 이듬해에는 3위로 올라섰고, 2003 시즌에는 개인통산 처음으로 GT300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0년은 GT300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오른 해. 2011~2012 시즌에는 GT500에 뛰어들어 2년 연속 정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GT 레이스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인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017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서도 노련미를 과시했다. 풀 시즌 8라운드 중 7라운드 예선과 결승에 참가해 팀의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거둔 결과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의 데뷔전은 국내 레이스 연착륙을 알린 신호탄. 팀 동료 조항우와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원투 피니시를 지원하며 4위 체커기를 지나간 것이다.
시리즈 전반을 마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후반기 첫 경주에서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8월 12일 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밝힌 나이트 레이스 결승에서 슈퍼6000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것. 오프닝랩에서 일어난 사고로 한 차례 적기 중단되는 혼전 속에서 야나기다는 소속 팀 아트라스BX 레이싱에 첫 우승컵을 보냈다.
이어진 6라운드도 야나기다의 쾌속행진이 불을 뿜은 레이스였다. 슈퍼6000 진출 5번째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폴포지션을 기록한 야나기다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을 제일 먼저 주파하고 슈퍼6000 통산 2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슈퍼6000 통산 전적은 2승, 1PP, 3회 포디엄 피니시. 출전한 7라운드를 모두 10위권으로 마무리한 야나기다는 챔피언십 포인트 111점을 획득하며 2017 슈퍼6000 드라이버즈 3위를 기록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올해도 아트라스BX 레이싱호에 남아 슈퍼6000 열전 퍼레이드에 뛰어든다. 해가 거듭될수록 뜨거워지는 타이틀 경쟁의 장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2년차 행보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지난해와 대등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다시 한 번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레이싱
국적 / 일본, 1979년 6월 4일
KARA Career
레이스 / 7
우승 / 2
폴포지션 / 1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3위
※ 기록은 KARA 공인 대회.
※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 앞서 슈퍼6000 드라이버들의 기록을 되돌아본다. 2017 슈퍼6000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에 따라 게재하며, 올해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제외한다. 2018 시즌에 가세한 팀 드라이버들은 연재 종반에 소개한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CopyrightⓒRACEWEE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