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대표하는 2019 ASA 6000 시리즈에서의 순위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는 가운데, 올 시즌 타이틀의 향방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인제 스피디움을 순회하며 열린 1~6라운드 결과는 김종겸, 야나기다 마사타카, 조항우의 근소한 우위. 장현진, 김중군, 정연일, 이데 유지, 김재현, 정의철, 김동은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9 슈퍼레이스 ASA 6000 전반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매 경주 우승컵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는 것. 서한GP 김중군의 바통을 이어받아 김종겸, 조항우, 김동은, 장현진, 오일기 등 4개 팀 드라이버 6명이 포디엄 정상에 올라가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올해 남아 있는 ASA 6000 시리즈는 7~9라운드. 좀처럼 연승 주자가 나오지 않는 최근 흐름에 비춰볼 때 또 다른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배재하기 어렵다. KIC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더블 라운드는 어떤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길까? 지난해 1~9라운드에서는 오일기, 정회원,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이데 유지가 1승씩을 거두었고, 김종겸과 장현진이 각각 2승을 기록했다.
새로운 승자의 등장 여부도 올 시즌 종반 세 경주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통산 85라운드(2008~2019 시리즈 6라운드까지)에서 1승 이상을 기록한 드라이버는 19명. 2018 시리즈 5라운드를 제패한 장현진이 19번째 우승자 명단에 등록된 가운데 KIC와 에버랜드에서 20번째 승자가 배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다승 기록 갱신 또한 지켜볼 대목이다.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통산 최다승 부문 1위는 김의수와 조항우. 지난해까지는 김의수가 역대 최다 13승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2019 시리즈 3라운드 우승컵을 조항우가 가져가면서 동률을 이루었다. 김의수가 올해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직에 전념하는 만큼 조항우가 우승을 추가할 경우 최다승 부문 선두에 오르게 된다.
김의수와 조항우는 최다 챔피언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의수가 6000 클래스 정상에 오른 해는 2009, 2011, 2012. 초대 챔피언 조항우는 2014, 2017년 타이틀을 품에 안고 최다 3회 챔피언 컵을 차지했다. 현재로서는 현역 조항우가 다소 유리한 입장. 그러나 올 시즌 드라이버들의 전력을 고려하면 어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팀 챔피언십 타이틀의 행선지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2016~2018 시즌 챔피언은 엑스타 레이싱과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현재 1위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제자리를 지킬 경우 타이틀 3연패를 이루게 되지만, 신흥 강팀 서한GP의 강공이 성공한다면 새로운 챔피언 팀이 등장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엑스타 레이싱과 ENM 모터스포츠의 추격전은 ASA 6000 종반 3라운드의 재미를 북돋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기자(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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