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클래스 타이틀의 향방은 지난해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2015 시즌에는 매 경주 우승컵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혼전이 종반까지 이어졌지만, 올해 1~5라운드에서 드러난 흐름은 연초 예상을 비켜선 모습이다.
선두그룹과 중하위권 팀들의 윤곽은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팀 엑스타 레이싱의 강세가 올해도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팀코리아익스프레스와 아트라스BX 레이싱이 상위 세 팀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당초 무난한 상승세가 점쳐진 팀106과 제일제당 레이싱은 팬들의 기대와 다소 동떨어진 결과를 보여주었다. 관록파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은 제일제당 레이싱은 새로 꾸린 팀 시스템 정비에 시간을 소모했고, 어느 해보다 강력한 전력으로 선두그룹 진출이 예상된 팀106은 예선과 차이나는 결승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신생 E&M 모터스포츠와 인제 레이싱은 중위권에서 차분하게 포인트를 더해가는 중이다. 많은 점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디에이엔지니어링과 투케이바디 레이싱팀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쟁 팀들과 달리 원드라이버 체제로 2016 시즌을 운영하는 이레인 모터스포트와 오토시티 레이싱은 아직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시리즈 종반 3라운드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SK ZIC 6000 5라운드를 마친 현재 88점을 쌓은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이 드라이버즈 선두를 지켜냈다. 1, 2라운드 1위 김동은은 71점으로 2위. 3위 조항우(60점)는 지난해 포디엄에 오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시리즈 막판 대공세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동 4위 황진우와 이데 유지에게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의 6라운드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30점 이상 벌어진 선두와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려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대공세의 불씨를 지펴야하기 때문이다.
일본 라운드에 임하는 정연일의 각오도 남다르다. 시리즈 8라운드 중 종반 3라운드에서 개막전에서와 같은 쾌속질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 예상 밖 복병에 발목이 잡혀 4, 5라운드를 부진하게 끝낸 카게야마 마사미는 홈 그라운드에서 2연승을 목표로 세웠다.
3라운드부터 탄력을 붙인 제일제당 레이싱 김의수와 오일기 듀오는 반드시 더블 포인트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팀106 류시원 역시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종반 도약의 발판을 탄탄하게 다질 채비를 마쳤다. 올해 전반에 흐른 상승기류에 다시 올라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팀 챔피언십 부문 6위에 랭크된 E&M 모터스포츠는 김재현과 강진성의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까지와 같은 호조를 시리즈 최종 라운드까지 차분하게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에이엔지니어링 안현준과 이성진, 새롭게 라인업을 구성한 투케이바디 김장래와 윤승용, 이레인 안정환, 그리고 오토시티 레이싱 김준우는 올해 마지막 해외 투어 레이스에서 이전보다 향상된 전력을 입증하기 위한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슈퍼레이스 SK ZIC 6000 6라운드에는 일본 드라이버 다나카 간지가 인제 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한다.
RACEWEEK NEWS,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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