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4라운드에서는 보기 드문 기록이 작성되었다. 서한GP 장현진이 3연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라운드를 폴투윈으로 마무리 지은 장현진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에서 1위 체커기를 받고 3연승을 거두었다.
슈퍼6000 2연승 기록은 통산 10회
2008년에 출범한 역대 슈퍼6000 시리즈에서 한 시즌에 연승을 기록한 드라이버는 8명으로 집계되었다. 김의수(2009, 2011), 밤바 타쿠(2009, 2010), 아오키 타카유키(2011), 황진우(2013), 김동은(2016), 야나기다 마사타카(2017), 이찬준(2023), 장현진(2024)이 단일 시즌에 2승 이상을 기록한 드라이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연승 주자는 당시 CJ 레이싱 소속 김의수였다. 슈퍼6000 초대 타이틀을 조항우에 내준 김의수는 2009년 1~4라운드 결승을 주름잡고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섰다.
일본 슈퍼GT 출신 밤바 타쿠와 아오키 타카유키도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연승을 기록했다. 밤바 타쿠는 2009년 5~6라운드와 2010년 1~2라운드에서 2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아오키 타카유 키는 2011년 5, 6라운드에서 연승 기록을 세웠다.
현재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활약하는 황진우의 11승에도 한 차례 연승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티엔마 서킷에서 처음 열린 2013년 2라운드를 석권한 황진우는 인제 스피디움 3라운드에서도 우승컵을 들었다.
2014~2015 시즌에는 연승 주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슈퍼6000 클래스에서의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핸디캡웨이트 규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2015년 8라운드 우승 선수는 7명. 한중일 6개 서킷 투어 레이스로 인기를 끈 2016 시즌에는 김동은, 조항우, 황진우, 정의철, 팀 베르그마이스터, 이데 유지 등 6명이 1~8라운드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이 중 김동은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과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2라운드를 석권했다.
일본 슈퍼GT GT500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017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에서 슈퍼6000 첫 승을 기록했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옮겨 치른 5라운드를 2연승으로 장식했다.
이후 5년 동안 슈퍼6000 연승 드라이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흐름을 깬 드라이버는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 2023년 2, 3라운드를 휩쓴 이찬준은 7라운드에서 우승을 추가하고 슈퍼6000 챔피언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올해 장현진은 개인통산 처음으로 3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핸디캡웨이트 100kg을 얹고 우승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