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6전을 마치고 캐나다로 건너간 2012 F1은 여전히 예측불허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모나코까지 매 라운드마다 우승 드라이버가 바뀌는 혼전이 계속되고 있어 6월 9~10일, 질 빌르너브 서킷(1랩 4.361km)에서 열리는 캐나다 그랑프리에서의 강자를 점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인 전력만으로는 맥라렌의 강세가 예상된다. 시즌 초 매끄러운 출발은 보인 맥라렌이 빠르게 전개되는 질 빌르너브 서킷에 유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자 젠슨 버튼은 물론 루이스 해밀턴도 이 서킷에서 두 차례 우승(2007, 2010)을 기록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올해 열린 6개 GP 중 두 차례 폴포지션(호주, 말레이시아)을 따내고도 3위 포디엄으로 밀려난 루이스가 자신의 F1 첫 우승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단순 예상을 뛰어넘는 이변이 개막전부터 모나코까지 이어진데 따른 분석이다.
막강 라이벌팀들의 전력 상승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인 레드 불이 최근 3전 중 2승을 거둘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친 페라리도 캐나다 포디엄을 노리고 있다.
컨스트럭터 4, 5위 팀(모나코까지) 로터스와 메르데세스 드라이버들을 캐나다 표창대에서 볼 확률도 매우 높다. 두 명의 챔피언 출신(슈마허와 키미), 그리고 실력이 출중한 니코와 로망 그로장이 기대 이상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나코 잠정 예선 1위 슈마허와 키미 라이코넨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올해 일곱 번째 우승 드라이버 반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키미는 맥라렌 소속으로 활동한 2005년에 1승, 페라리 전성시대를 이끈 슈마허는 1997~2004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7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윌리엄즈, 자우버, 포스 인디아 등 세 팀이 벌이는 중위권 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1승을 거둔 윌리엄즈가 앞선 상황이지만, 카무이 고바야시와 세르지오 페레즈, 폴 디 레스타가 활약하는 자우버와 포스 인디아에 실린 무게추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예상 밖 변수로는 잦은 사고와 날씨, 타이어 내구성을 들 수 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캐나다 그랑프리는 두 시간 동안 결승 레이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4시간을 넘기고서야 질 빌르너브 서킷 70랩을 달릴 수 있었다. 포디엄 주자는 젠슨, 베텔, 웨버. 미하엘 슈마허는 4위에 올랐고, 루이스와 알론소 등 6명이 리타이어했다.
올해 캐나다 그랑프리에 지정된 타이어는 모나코와 같은 소프트(프라임), 슈퍼 소프트(옵션) 조합이다. 따라서 피트스톱은 물론 11세트로 한정된 타이어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각 팀 드라이버들의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를 통해 생방송(6월 11일 03시부터)으로 볼 수 있다.
TRACKSIDE NEWS,사진/피렐리타이어,F1 자우버
[CopyrightⓒTracksid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