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가 고대하던 첫 승을 기록했다. 2012 엑스타 GT 5전까지 세 차례 2위에 머문 이재우는 시리즈 6전에서 거머쥔 폴포지션을 승리로 엮고 올해 처음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이재우 옆에 서서 2, 3위 트로피를 차지한 드라이버는 안석원(CJ 레이싱)과 유경욱(EXR 팀106). 예선 2위 정연일(EXR 팀106)은 4위로 밀려났고, 류시원(EXR 팀106)과 강진성(모터타임)이 그 뒤를 이어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예선 2위 정연일, 첫 랩째 일어난 접촉사고로 순위 밀려
9월 16일(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 엑스타 GT 제6전은 태풍 산바의 영향을 받아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쏟아지는 빗방울보다 거센 일전을 예고한 그리드 배열은 ‘빅 매치’의 서막. 이재우와 정연일이 1열에 포진한 가운데 안석원과 류시원이 3, 5그리드, 핸디캡웨이트로 더뎌진 제네시스 쿠페 경주차를 조련한 유경욱은 4그리드에 터를 잡고 비상을 꿈꿨다.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엑스타 GT 6전은 첫 랩부터 예측불허 접전으로 달아올랐다. 폴투윈을 기대한 이재우와 역전 우승을 노린 정연일이 태백 레이싱파크 마지막 코너에서 강한 접촉사고에 휘말린 것이다. 사고의 여파는 곧 희비쌍곡선을 만들어 예선 1위 이재우는 폴투윈 체제를 구축했고, 충돌 여진에 빠진 정연일은 5위로 굴렀다.
이후 레이스는 시즌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재우의 독무대. 흔들림 없이 역주를 펼친 이재우는 비에 젖은 태백 레이싱파크를 주름잡고 2012 엑스타 GT 6전을 폴투윈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슈퍼2000 5전 이후 1년여 만에 귀중한 1승을 올린 셈이다.
시리즈 2전부터 엑스타 GT에 출전한 안석원도 좋은 흐름을 이었다. 첫 랩째 일어난 사고 후폭풍을 예리하게 빠져나간 안석원은 3위 이하 드라이버들을 멀리 따돌리고 5전에 이어 연속으로 2위 체커기를 받은 것. 이와 달리 EXR 팀106 트리오는 엑스타 GT 시리즈 6전에서 기대한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은 정연일이 일찌감치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발걸음이 무거운 유경욱도 안석원의 그림자를 밟지 못한 채 3위에 머문 때문이다.
이로써 쉐보레 레이싱과 EXR 팀106이 벌이는 타이틀 대결은 시리즈 최종 7전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6전을 마친 현재 엑스타 GT 드라이버즈 챔피언 후보는 유경욱(135점)과 이재우(128점). 6전 중 3승 트로피를 독식한 유경욱이 디펜딩 챔피언 이재우를 7점 차이로 제치고 클래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재우는 “비가 내려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7점차 선두 유경욱도 1위 수성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핸디캡웨이트 100kg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라이벌팀의 연승을 저지하고 EXR 팀106이 3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알파로메오 브레라 경주차(드라이버 강진성)를 투입한 모터타임은 선두에 4랩 뒤진 채 엑스타 GT 데뷔전을 마쳤고, 쉐보레 레이싱 소속 김진표는 예선 때 일어난 경주차 화재에 덜미를 잡혀 결승 그리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2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는 10월 12~14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서포트 레이스로 최종 7전을 치른다.
2012 슈퍼 레이스 챔피언십 엑스타 GT 제6전 결승 결과
순위 |
드라이버 |
팀 |
경주차 |
기록 |
1 |
이재우 |
쉐보레 레이싱 |
크루즈 |
28분 24.763초 |
2 |
안석원 |
CJ 레이싱 |
제네시스 쿠페 |
28분 31.226초 |
3 |
유경욱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28분 54.520초 |
4 |
정연일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28분 56.889초 |
5 |
류시원 |
EXR 팀106 |
제네시스 쿠페 |
1랩 뒤짐 |
6 |
강진성 |
모터타임 |
브레라 |
4랩 뒤짐 |
※ 9월 16일. 태백 레이싱파크 1랩=2.5km 26랩
※ 패스티스트랩 : 안석원=1분 03.457초
(태백)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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