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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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 바레인 그랑프리 폴투피니시


그랑프리 명가 페라리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낸 페라리는 일단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유리하게 전개하고 있다.
페라리 부흥의 선봉은 4회 월드 챔피언 기록을 보유한 세바스찬 베텔. 호주 개막전을 행운의 우승으로 출발한 베텔은 바레인 사키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이어진 2018 시리즈 2라운드에서도 1위 행진곡에 발을 맞췄다.
세바스찬 베텔은 그랑프리 200번째 결승 출전에 앞서 열린 예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올해 첫 예선 1위, 바레인 3PP는 개인통산 51번째 폴포지션이다.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호주에 이어 예선 2위를 기록해, 그리드 1열을 선점한 페라리가 유리한 자리에서 결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챔피언십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의 그리드는 9번째. 본래 해밀턴은 발테리 보타스 뒷자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어박스를 교체하면서 5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적용받았다.
이밖에 예선에서는 브렌든 하틀리와 피에르 개슬리가 주목할 만한 기록을 뽑아냈다. 토로 로소 레귤러 드라이버로 발탁된 두 번째 예선에서 톱10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베텔, 라이코넨, 보타스가 1~3그리드에 서서 출발한 바레인 그랑프리 오프닝랩은 다이내믹하게 시작되었다. 폴시터 베텔의 자리는 변하지 않았지만, 출발이 늦은 키미 라이코넨이 메르세데스 세컨드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에 밀려나며 다소 어려운 결승을 예고했다. 그 사이 루이스 해밀턴은 잰걸음을 옮겨, 6랩을 마칠 때까지 앞선 주자 3명을 추월했다.
선두그룹 중에서는 케빈 마그누센(13랩)이 가장 빠르게 첫 피트스톱을 치렀다. 1랩 뒤 페르난도 알론소, 그리고 다음 랩에서는 피에르 개슬리와 니코 휠켄베르크가 슈퍼소프트 자리에 소프트타이어를 끼웠다.
선두 베텔은 18랩을 마친 뒤 피트로 들어갔다. 페라리와 베텔의 선택은 슈퍼소프트-소프트를 결합한 원스톱 작전. 2위 발테리 보타스는 20랩을 달린 슈퍼소프트를 버리고 새 미디엄 타이어로 반격에 나섰다.
이 사이 3위 키미 라이코넨은 뜻하지 않은 파국을 맞았다. 베텔의 뒤를 따라 피트스톱에 뛰어들었으나, 왼쪽 뒤 타이어가 교체되지 이전에 피트레인으로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이로 인해 페라리 미캐닉은 다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곧바로 차를 세운 키미는 그 자리에서 하차하며 리타이어했다.
이후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은 베텔과 보타스가 이끌었다. 레이스 종반, 소프트를 선택한 베텔과 미디엄타이어를 신은 보타스의 기록이 57랩에 근접할수록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하기 어려운 두 선수의 명암은 마지막 랩에서 짜릿한 결말을 맺었다. 보타스에 0.699초 앞선 베텔의 아슬아슬한 우승. 이로서 베텔은 두 경주 연속 우승컵을 들었고, 보타스는 아쉬움을 남긴 채 2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베텔 왼쪽에 선 드라이버는 원스톱으로 추격한 루이스 해밀턴이었다.
예선 6위 피에르 개슬리에게 4위 체커기가 돌아가자 토로 로소 진영에서는 환호성이 울려나왔다. 하스 팀 케빈 마그누센의 5위도 이변. 선두에 1랩이 뒤졌지만, 알론소와 반도른의 7, 8위는 지난해와 달라진 맥라렌의 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반대로 레드불 듀오는 결승 초반에 일찌감치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바레인 그랑프리까지의 드라이버즈 순위는 베텔(50점), 해밀턴(33점), 보타스(22점)가 톱3. 두 경주 합계 16점을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키미 라이코넨(15점)에 1점 앞선 4위에 랭크되었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페라리(65점)와 메르세데스(55점)가 맥라렌(22점), 레드불(20점)을 거느리고 선두 대결을 시작했다.
2018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기록
1 세바스찬 베텔 / 페라리 / 1시간 32분 01.940초
2 발테리 보타스 / 메르세데스 / +0.699초
3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6.512초
4 피에르 개슬리 / 토로 로소 / +1분 02.234초
5 케빈 마그누센 / 하스 / +1분 15.046초
6 니코 휠켄베르크 / 르노 / 1분 39.024초
7 페르난도 알론소 / 맥라렌 / +1랩
8 스토펠 반도른 / 맥라렌 / +1랩
9 마커스 에릭슨 / 자우버 / +1랩
10 에스테반 오콘 / 포스 인디아 / +1랩
※ 4월 8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1랩 5.412km, 57랩=308.484km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패스티스트랩 : 1분 33.740초 / 22랩 / 발테리 보타스 / 메르세데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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