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는 서한GP 팀이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팀의 든든한 지원 아래서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정의철, 장현진, 김중군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5라운드에서 5연승을 합작한 세 선수는 드라이버즈 부문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다. 6라운드를 치른 현재 1위는 117점을 획득한 장현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2~4라운드를 3연승으로 장식한 장현진은 가장 유력한 타이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김중군(86점)의 성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슈퍼6000 드라이버즈 8위 김중군은 올해 예년보다 좋은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 4위, 2라운드 2위로 고득점을 올린 것. 이후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김중군은 전남GT에서 선두 장현진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2회 챔피언 드라이버 정의철(78점)은 널뛰기 행보에 시달렸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이적 팀 서한GP에 우승컵을 전한 정의철은 완주한 4라운드에서 모두 5위권에 들어갔지만, 두 차례 리타이어에 발목이 잡혔다. 1위와의 점수 차이는 39점. 핸디캡웨이트 부담이 없는 정의철의 7라운드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3위권 밖에서는 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와 오네 레이싱 김동은의 역주가 눈에 띈다. 1~6라운드 연속 톱10, 2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포인트를 쌓아온 황진우는 KIC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이 기대된다.
김동은의 2024 시즌은 더딘 듯 빠르다. 2년 공백기를 보낸 뒤 복귀한 무대에서 슈퍼6000 12년 경력을 침착하게 발휘하고 있는 데 따른 판단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5라운드 4위는 선두그룹 진출의 기반을 다진 터닝 포인트. 이어진 6라운드에서 작성한 포디엄 피니시는 종반 세 경주에 긍정의 시너지를 전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은 6라운드 현재 6위. 시리즈 전반 세 경주에서 45점을 거둔 박규승은 이후 4~6라운드에서 13점을 추가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오네 레이싱 이정우와 오한솔은 7, 8위. 1위와의 점수 차이가 63점으로 벌어진 만큼, 타이틀 후보군에 진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슈퍼6000 통산 26번째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선수의 올해 후반 3라운드는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줄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원레이싱 최광빈은 6라운드 우승컵을 들고 9위로 점프했다. 그 뒤에 포진한 박석찬은 슈퍼6000 데뷔 시즌을 유연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1~5라운드에서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박정준이 11위. 원레이싱 강진성과 임민진은 12, 13위에 랭크되었고, 피트, 김성훈, 고세준, 로터 통추아, 나연우, 김학겸, 이효준은 14~20위를 기록 중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