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4전 우승컵의 주인공은 김종겸으로 판가름났다. 9월 20일(토), KIC 상설트랙 33랩을 주파하는 결승에서 김종겸은 시종 화끈한 레이스로 라이벌을 제압하고 1위 체커기를 받았다. 개막전과 2전에 이어 시즌 3승째. 이에 따라 김종겸은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득점 선두의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김종겸의 우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웠다. 폴시터 장현진이 의무 피트스톱에 돌입하기 전까지 대열 선두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6랩을 마친 뒤 피트스톱을 마친 김종겸은 3랩 먼저 피트에 들어갔다 나온 장현진 앞자리로 복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레이스는 김종겸의 독무대. 팀 동료 장현진, 쏠라이트 인디고 듀오를 따돌린 김종겸은 개인통산 4승째를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폴시터 장현진은 희비쌍곡선에 올라탔다. 지난 3전에서 제네시스 쿠페 10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의무 피트스톱 이후 2위로 밀려나며 연승에서 멀어졌다.
장현진의 불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결승 종반 들어 집요한 추격전을 펼친 최명길에 2위 자리를 내준 때문이다. 한 순간 스핀으로 2위를 놓친 장현진은 2연승 꿈을 접고 4위 체커기를 받았다. 그러나 결승 종료 후 최명길은 추월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로 60초 페널티를 받고 5위로 굴렀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4전 포디엄에는 김종겸, 오일기, 장현진이 올라갔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 히어로는 이번에도 김재현(쏠라이트 인디고)이었다. 예선 1위로 출발해 33랩 결승을 완벽하게 주름잡고 4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포르테쿱 4전 그대로. 라이벌이 없는 독주체제를 구축한 김재현은 쏠라이트 인디고로 옮긴 올해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서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정회원과 안현준도 시리즈 4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디엄 단골 전인호와 서주원이 일찌감치 선두그룹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매 랩마다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2, 3위 포디엄을 밟았다. 4, 5위는 석동빈과 정기용. 30초 페널티를 받은 서주원은 이후 차분한 트랙 공략 덕에 6위로 올라섰다.
1년 만에 복귀한 최장한은 아쉽게 포디엄을 놓쳤다. 18랩까지 2위를 지킨 최장한은 코스 이탈 후 곧 리타이어하며 아쉬운 일전을 접었다. 모처럼 복귀해 포디엄을 노린 신은광은 푸싱에 따른 30초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렸다.
한편, 4라운드 결승에 앞서 치른 제네시스 쿠페 10/20 5라운드 1차 예선 결과는 김종겸, 최명길, 오일기, 장현진 순. 21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코리안랩을 치른 제네시스 쿠페 10 결승은 오후 2시 1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KIC)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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