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기록, 다이내믹한 경쟁이 쏟아진 일전이었다. 슈퍼레이스 ASA 6000 7라운드의 히어로는 볼가스 레이싱 김재현. 6라운드 폴투윈을 놓친 김재현은 6000 클래스 데뷔 후 32번째 레이스에서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다. 정의철의 역주도 화려하게 빛났다. 최하 23그리드에서 추월쇼를 펼친 정의철은 2위 체커기를 지나가며 노동기와 함께 금호타이어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슈퍼루키 이정우는 결승 종반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슈퍼레이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에서 새로운 선수가 우승자 명단에 등록되었다.2019 시리즈 7라운드 포디엄 정상 주자는 볼가스 레이싱 김재현. ENM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2016 슈퍼레이스에 진출한 김재현은 6000 클래스 출전 32번째 레이스에서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두었다.
정의철 & 노동기, 금호타이어 더블 포디엄 완성
9월 29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트랙에서 개최된 슈퍼레이스 ASA 6000 7라운드는 한 차례 적기 중단되는 격전 속에서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려냈다. 선두그룹 그리드 배열은 김중군, 정의철, 장현진, 야니기다 마사타카. 그 뒤로 6라운드 폴시터 김재현이 자리잡았고, 이정우와 이데 유지, 노동기가 상위 그리드에 포진해 32랩 결승에 뛰어들었다.
예선부터 화끈한 경쟁을 예고한 슈퍼레이스 ASA 6000 7라운드 결승은 오프닝랩을 완성하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롤링 스타트 이후 노동기, 이정우, 서주원, 이데 유지, 김종겸이 다중 충돌사고에 휘말린 때문이다. 이 사고로 6라운드까지의 챔피언십 선두 김종겸이 리타이어했고, 서킷 전 포스트에 적기가 내걸렸다.
2랩을 줄인 30랩으로 다시 시작된 결승은 서한GP 김중군과 장현진,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선두 경쟁으로 달아오를 듯했다.예선 2위 정의철이 오프닝랩에서 일어난 접촉사고의 여파를 해결하기 위해 피트인한 뒤 최후미 그리드로 밀려나서였다.
재개된 레이스의 선두는 서한GP 김중군과 장현진. 유리한 자리에서 역전을 노린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예상치 못한 경주차 트러블에 일격을 맞고 결승을 포기했다. 이와 달리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슈퍼루키 이정우는 적기 후 속개된 결승 히어로로 급부상했다. 서한GP 듀오 뒷자리 3위로 점프하며 영 드라이버의 패기를 드러낸 것이다.
30랩 결승 초반은 김중군의 압승을 예고하는 듯했다. 팀 동료 장현진 앞에서 올 시즌 2승을 향해 맹공을 펼친 결과. 그러나 ASA 6000 7라운드 결승 흐름은 7랩으로 접어들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3위를 달리던 이정우가 장현진의 어깨를 누르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움켜진 까닭이다. 김재현, 서주원, 노동기도 역주를 펼쳐 한 순간 틈을 보인 장현진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그룹에 가세했다.
폴투윈을 꿈꾼 김중군, 첫 우승을 고대한 이정우의 트랙 공략이 팬들의 시선을 잡아끈 가운데 접전을 이어간 두 선수는 13랩째 순위를 바꾸며 또 다른 국면을 연출했다. 결승 절반 15랩째 순위는 이정우, 김재현, 서주원이 톱3. 노동기가 그 뒤에 붙었고, 김중군과 장현진의 자리는 6, 7위로 뒤쳐졌다.
이후 레이스는 이정우가 리드했다. 다잡은 승기를 힘차게 움켜쥐고 6000 클래스 데뷔 후 첫 우승 퍼레이드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그리고 슈퍼루키 이정우의 우승은 결승 종반 27랩째 허공으로 날아갔다. 2위 이하 그룹을 멀리 따돌리고 포디엄 정상을 향해 질주하던 이정우의 경주차에 테크니컬 트러블이 번지면서, ASA 6000 우승컵은 한 순간 김재현에게 넘어갔다.
결국 결승 전반을 우직하게 운영한 김재현이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데뷔 후 32번째 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의 폴투윈을 아쉽게 놓친 김재현. 팀원들과 더불어 전열을 가다듬은 김재현은 2019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 포디엄 정상에 올라가 우승 갈증을 단번에 날렸다.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의 역주도 더할 나위 없이 빛났다. 마지막 23그리드에서 롤링 스타트에 돌입한 정의철은 3랩째 12위 성큼 올라선데 이어 19랩 6위, 종반 27랩째 2위를 꿰찬 뒤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대역전 시나리오를 써내렸다.
퍼플모터스포트의 루키 노동기에게 발령된 체커기는 세 번째. 이에 따라 정의철과 노동기가 다시 한 번 금호타이어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다. 제일제당 서주원은 4위. 핸디캡웨이트 80kg을 얹고 출전한 오일기는 베테랑의 관록을 입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황진우 대신 단발 출전한 강진성은 9위로 포인트 피니시. 원레이싱 권재인은 6000 클래스 진출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7라운드 결승 기록
1 김재현 볼가스 레이싱 38분 55.788초
2 정의철 엑스타 레이싱 +11.268초
3 노동기 퍼플모터스포트 +19.186초
4 서주원 제일제당 레이싱 +36.747초
5 오일기 ENM 모터스포츠 +49.320초
6 윤승용 팀 훅스 +51.627초
7 정회원 서한GP +54.223초
8 김민상 팀 훅스 +1분 05.836초
9 강진성 CJ로지스틱스 레이싱 +1랩
10 권재인 원레이싱 +1랩
※ 9월 29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상설) 1랩=3.045km, 30랩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기자(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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