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올해 처음 원투 피니시를 기록했다. 세바스찬 베텔과 샤를 레클레르가 1, 2위 체커기를 받고 2017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2년 만에 페라리 원투승을 합작했다.
2019 F1 15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결승에 앞서 샤를 레클레르의 3연승 달성이 조명을 받았다. 벨기에와 이탈리아에서 연승을 거둔샤를 레클레르가 3연속 PP, 통산 5번째 폴포지션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드러낸 결과다.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 61랩 결승 오프닝랩은 페라리와 레클레르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폴시터 레클레르가 예선 2위 루이스 해밀턴을 거느리고 선두에 안착했고, 예선 3위 세바스찬 베텔도 제자리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첫 피트스톱 이후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19랩을 달린 뒤 먼저 타이어 교체에 들어간 세바스찬 베텔이 다음 랩에서 피트스톱을 실행한 샤를 레클레르 앞자리에 포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샤를 레클레르는 불만 섞인 무전을 팀에 보냈다. 랩타임이 떨어진 소프트 타입 타이어를 먼저 교체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에서 세바스찬 베텔의 피트스톱을 1랩 먼저 실행한 팀의 전략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결국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피트스톱 이후 선두를 유지한 세바스찬 베텔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폴시터 샤를 레클레르는 결승 2위. 이에 따라 페라리는 모처럼 3연승을 기록했고, 세바스찬 베텔은 싱가포르 그랑프리 통산 최다 5승 고지에 올라섰다.
예선 4위 맥스 페르스타펜은 효과적인 피트스톱을 펼친 뒤 3위 포디엄을 밟았다. 메르세데스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는 4, 5위. 소프트 타이어로 26랩을 달린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 4위 페르스타펜에 3위 포디엄을 내주었다.
2019 시리즈 6라운드를 남겨둔 현재 296점을 쌓은 루이스 해밀턴이 득점득점 선두. 발테리 보타스(231점), 샤를 레클레르(200점), 맥스 페르스타펜(200점), 세바스티앙 베텔(194점)이 5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527점), 페라리(394점), 레드불(289점), 맥라렌(89점)이 1~4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에 세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제한시간 약 2분을 남겨 두고 61랩이 마무리되었다. 2019 시리즈 16라운드 러시아 그랑프리는 9월 27~29일 소치 오토드롬에서 열린다.
2019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기록
|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
1 |
세바스찬 베텔 |
페라리 |
1시간 58분 33.667초 |
|
2 |
샤를 레클레르 |
페라리 |
+2.641초 |
|
3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 |
+3.821초 |
|
4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4.608초 |
|
5 |
발테리 보타스 |
메르세데스 |
+6.119초 |
|
6 |
알렉산더 알본 |
레드불 |
+11.663초 |
|
7 |
랜도 노리스 |
맥라렌 |
+14.769초 |
|
8 |
피에르 개슬리 |
토로 로소 |
+15.547초 |
|
9 |
니코 휠켄베르크 |
르노 |
+16.718초 |
|
10 |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
알파로메오 |
+27.855초 |
※ 9월 22일,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 1랩=5.063km 61랩, 308.706km
※ 폴포지션 : 샤를 레클레르=1분 36.217초
※ 패스티스트랩 : 케빈 마그누센=1분 42.301초(58랩)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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