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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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그랑프리 ‘페라리 원투’

새로운 경주차, 새로운 타이어, 새로운 규정 아래서 개최된 2022 F1 개막전 바레인 그랑프리는 상당한 변화를 드러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페라리의 약진. 오랫동안 타이틀 경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던 페라리가 이전까지의 강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을 제치고 포디엄 정상을 석권했다.

새로운 시대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샤를 르클레르. 카를로스 사인츠가 2위로 피니시라인을 가르면서 페라리 듀오가 원투승을 거두었다.

“레드불 듀오의 동반 리타이어는 포디엄에서 멀어진 메르세데스에게 행운의 미소를 건넸다. 하스 F1 케빈 마그누센의 5위, 알파로메오의 더블 포인트는 바레인 그랑프리의 재미를 북돋아 주었다”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57랩 결승은 올 시즌 초반 흐름을 예고한 일전이었다. 2014~2021 F1을 석권한 메르세데스 대신 페라리가 레이스 대열 선두로 나섰고, 하스 F1과 알파로메오의 예상 밖 선전이 돋보인 때문이었다.

그리드 1열로 돌아온 페라리는 특히 2020~2021 시즌과 크게 차이 나는 경쟁력을 발휘했다. 두 차례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 라이벌 팀에 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페라리는 바레인 그랑프리 예선과 결승을 휘어잡고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결승 전반을 지배한 드라이버는 폴시터 샤를 르클레르였다. 그의 유일한 라이벌은 예선 2위 맥스 페르스타펜.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페르스타펜이 55랩째 테크니컬 트러블로 무너진 반면, 소프트-소프트-미디엄-소프트 타이어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르클레르는 우승 질주를 선보였다.

카를로스 사인츠에게는 2위 체커기가 돌아갔다. 결승 종반 3위를 유지한 사인츠는 테크니컬 트러블에 휘말린 페르스타펜을 제치고 페라리 원투를 완성했다.

르클레르의 우승은 2019 이탈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 46라운드 만에 우승한 페라리는 2019 싱가포르 그랑프리(베텔-르클레르) 이후 처음으로 원투승을 기록했다.

르클레르-사인츠 듀오의 첫 원투승에 이어 루이스 해밀턴이 3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체커기를 1랩 앞둔 세르지오 페레즈가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덕분이다. 메르세데스 수트로 갈아입은 조지 러셀이 4위.

케빈 마그누센, 발테리 보타스와 관유 저우의 포인트 피니시, 그리고 톱10 드라이버 중 6명이 페라리 엔진 팀이라는 점은 바레인 그랑프리 핫이슈로 꼽을 만하다.

특히 니키타 마제핀 시트를 이어받은 케빈 마그누센은 예선 7위, 결승 5위로 하스 진영을 밝게 비추었다. 새로운 라인업으로 2022 시즌을 시작한 알파로메오의 첫걸음도 힘차다. 메르세데스에서 이적한 보타스와 루키 관유 저우가 동반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때문이다.

이밖에 알핀 에스테반 오콘과 페르난도 알론소는 7, 9위. 예선 16위 츠노다 유키는 8위로 올라섰고, 톱10 진입은 놓쳤지만, 오프닝랩에서의 경주차 접촉사고를 극복한 믹 슈마허는 11위를 기록했다.

2022 F1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드라이버컨스트럭터기록
1샤를 르클레르페라리1:37:33.584
2카를로스 사인츠 Jr.페라리+5.598
3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9.675
4조지 러셀메르세데스+11.211
5케빈 마그누센하스-페라리+14.754
6발테리 보타스알파로메오-페라리+16.119
7에스테반 오콘알핀-르노+19.423
8츠노다 유키알파타우리-RBPT+20.386
9페르난도 알론소알핀-르노+22.390
10관유 저우알파로메오-페라리+23.064

※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1랩=5.412km, 57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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