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이 2024 F1 11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승 종반 63랩까지 3위를 유지한 러셀은 64랩째 다가온 행운을 움켜쥐고 2022 상파울루 그랑프리 이후 34GP 만에 F1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 3위는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페라리 카를로스 사인츠. 폴시터 맥스 페르스타펜은 5위로 밀렸고, 역전 우승을 꿈꾼 랜도 노리스는 피니시 체커기 7랩을 앞두고 리타이어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카를로스 사인츠 2, 3위 포디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은 이변 속에서 막을 내렸다. 우승 경쟁을 펼친 페르스타펜과 노리스가 접촉사고에 휘말린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레드불 링 71랩을 주파하는 결승 전반은 페르스타펜이 이끌었다. 오프닝랩부터 52랩까지 레이스 대열을 리드한 페르스타펜은 캐나다, 스페인 그랑프리에 이어 유력한 3연승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번째 피트스톱 이후 페르스타펜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왼쪽 뒷타이어 교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화근. 일반적인 피트스톱보다 4초 이상을 허비한 페르스타펜은 곧바로 2위 노리스의 사정권에 들어갔다.
이후 팽팽한 선두 대결을 벌인 페르스타펜과 노리스는 64랩째 파국을 맞이했다. 랩을 거듭할수록 탄력을 더한 노리스와 불안하게 선두를 지킨 페르스타펜이 레드불 링 턴3에서 접촉사고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경주차가 손상된 두 선수는 피트로 들어갔다. 페르스타펜은 피트인 후 5위로 복귀했지만, 하차한 노리스는 아쉬운 일전을 피트에서 마무리 지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사라진 무대에서 새로 편성된 톱3는 조지 러셀, 오스카 피아스트리, 카를로스 사인츠. 65랩부터 레이스 리더로 나선 러셀은 추격자 피아스트리를 1.906초 차이로 따돌리고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맥라렌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피아스트리는 F1 통산 세 번째 2위를 기록했다. 페라리 사인츠는 올해 다섯 번째 포디엄 등정을 이뤄냈다.
예선 5위 해밀턴은 결승 4위. 접촉사고를 일으킨 페르스타펜은 10초 페널티를 받았지만 5위를 유지했다.
하스 팀 니코 휠켄베르크와 케빈 마그누센은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작성했다. 휠켄베르크는 세르지오 페레즈보다 0.584초 빠른 기록으로 6위 체커기를 통과했고, 다니엘 리카르도와 피에르 개슬리를 거느린 마그누센은 올해 두 번째 톱10에 들어갔다.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1:24:22.798 |
2 | 오스카 피아스트리 | 맥라렌 메르세데스 | +1.906 |
3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4.533 |
4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23.142 |
5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 레이싱 혼다 RBPT | +37.253 |
6 | 니코 휠켄베르크 | 하스 페라리 | +54.088 |
7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 레이싱 혼다 RBPT | +54.672 |
8 | 케빈 마그누센 | 하스 페라리 | +1:00.355 |
9 | 다니엘 리카르도 | RB 혼다 RBPT | +1:01.169 |
10 | 피에르 개슬리 | 알핀 르노 | +1:01.766 |
※ 기록은 시간:분:초.1/1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레드불 링 1랩=4.318km, 71랩=306.452km
※ 패스티스트랩=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1:07.694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