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이 F1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9월 3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우승한 페르스타펜은 세바스찬 베텔의 9연승(2013년, 벨기에~브라질) 기록을 2위로 밀어내고 F1 통산 최다 10연승 금자탑을 쌓았다.
페라리 사인츠 & 르클레르 몬자 그랑프리 3, 4위
2023 F1 그랑프리는 레드불과 맥스 페르스타펜이 이끌어가고 있다. 레드불은 바레인 개막전부터 이탈리아 그랑프리까지 14라운드 전승을 거두었고, 12승을 차지한 페르스타펜은 라이벌이 없는 독주체제를 견실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페르스타펜은 F1 기록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했다. 미국 마이애미 그랑프리부터 이탈리아 그랑프리까지 10경주 연속 우승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10연승을 달성한 기록의 현장은 티포시들이 운집한 몬자 서킷. 2일 예선에서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와 샤를 르클레르가 1, 3위에 올라 페라리 진영을 밝게 비추었지만,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의 주인공은 변함없이 페르스타펜이었다.
결승 1~3그리드에 정렬한 드라이버는 사인츠, 페르스타펜, 르클레르, 조지 러셀, 세르지오 페레즈와 알렉산더 알본. 루이스 해밀턴은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랜도 노리스 사이에 자리잡았고, 애스턴마틴 페르난도 알론소는 10그리드에 포진해 결승을 시작했다.
몬자 서킷 53랩 결승은 2랩을 줄인 51랩으로 변경, 운영되었다. 포메이션랩 도중 엔진 트러블로 멈춰 선 츠노다 유키의 경주차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속개된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전반은 올해 처음 폴포지션을 차지한 사인츠와 예선 2위 페르스타펜의 접전으로 달아올랐다. 오프닝랩부터 페르스타펜을 거느린 사인츠가 초반의 주인공. 고속 서킷 몬자에서 사인츠의 페라리가 이전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그랑프리 포디엄 정상은 이번에도 페르스타펜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14랩까지는 사인츠가 선두를 지켰지만, 15랩째 역전에 성공한 페르스타펜이 몬자 서킷 51랩을 제일 먼저 주파하고 10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예선 5위 페레즈가 결승 2위. 러셀의 추격을 일찌감치 뿌리친 페레즈는 32랩째 르클레르를 끌어내린 데 이어 결승 종반 46랩째 사인츠 추월에 성공하며 레드불 원투를 이뤄냈다.
페라리 듀오 사인츠와 르클레르는 몬자에서 3, 4위를 기록했다. 1, 2위 포디엄을 레드불에 내준 뒤 결승 종반 3위 경쟁을 펼친 두 선수는 0.184초 차이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폴시터 사인츠는 올해 첫 포디엄. 예선 3위 르클레르는 메르세데스 러셀과 해밀턴에 앞서 4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윌리엄즈 알렉산더 알본은 이탈리아 그랑프리 7위. 맥라렌 랜도 노리스는 오스트리아부터 6GP 연속 톱10 피니시를 작성했고, 페르난도 알론소와 발테리 보타스가 10위권을 마무리지었다.
이밖에 다니엘 리카르도의 경주차를 운전한 리암 로손은 잠정 12위를 기록했으나, 트랙이탈 주행으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은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11위 성적표를 받았다.
이탈리아 몬자에서 1승을 추가한 페르스타펜(364점)은 1~14라운드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며 타이틀 3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 2승을 거둔 페레즈(219점)는 애스턴마틴 알론소(170점)와 함께 드라이버즈 랭킹 톱3에 올라가 있다.
루이스 해밀턴(164점), 카를로스 사인츠(117점), 샤를 르클레르(111점), 조지 러셀(109점)은 100점 이상을 획득하고 7위권 선수들이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273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포인트를 쌓은 레드불(583점)이 부동의 1위. 몬자에서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페라리(228점)는 애스턴마틴(217점)에 11점 앞선 점수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혼다 RBPT | 1:13:41.143 |
2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혼다 RBPT | +6.064 |
3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11.193 |
4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11.377 |
5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23.028 |
6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42.679 |
7 | 알렉산더 알본 | 윌리엄즈-메르세데스 | +45.106 |
8 | 랜도 로리스 | 맥라렌-메르세데스 | +45.449 |
9 | 페르난도 알론소 | 애스턴마틴-메르세데스 | +46.294 |
10 | 발테리 보타스 | 알파로메오-페라리 | +1:04.056 |
※ 몬자 서킷 1랩=5.793km, 51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패스티스트랩 : 오스카 피아스트리=1분 25.072초(43랩)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