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와 샤를 르클레르의 연장 계약 뉴스가 나온 지 하루 뒤에 맥라렌 F1 팀도 랜도 노리스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1월 27일 맥라렌 F1 팀은 “랜도 노리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지난 6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2025년 이후에도 랜도 노리스와 동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랜도 노리스는 맥라렌에서 F1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테스트 드라이버로 출발한 뒤 2019년부터 5년 동안 맥라렌 시트를 지켜온 것이다.
맥라렌에서의 첫 시즌을 11위로 마친 노리스는 2020 오스트리아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3위 포디엄을 밟았다. 2021년에는 챔피언십 포인트 160점을 획득하고 드라이버즈 6위를 기록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낸 노리스는 2022년 2월에 2025년 말까지 유효한 4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더해 이번 다년 계약에 따라 2026년 이후에도 맥라렌 드라이버로 활약할 수 있는 시트를 확보했다.
노리스에 대한 맥라렌의 평가는 지난해 더욱 두터워졌다. 영국, 헝가리, 싱가포르, 일본, 미국, 상파울루 그랑프리 2위를 포함해 7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고 드라이버즈 랭킹 6위를 기록한 결과다.
맥라렌 그랑프리카를 타고 F1 100라운드 출전의 벽을 넘어선 점도 두드러진 기록이다. 2023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3위 트로피를 들고 100라운드 출전을 자축한 노리스는 F1 통산 104GP, 1PP, 13회 포디엄, 6회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랜도 노리스는 “맥라렌에서 성장한 나에게 팀은 가족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CEO 작 브라운, 팀 대표 안드레아 스텔라, 그리고 맥라렌 테크니컬 센터를 지키는 팀원들과 더불어 계속 진전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 브라운은 “지난 6년 동안 흥미로운 시간을 함께 한 노리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팀이 선두그룹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열정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리스의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맥라렌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지난해 9월 피아스트리와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맥라렌은 2026년까지 현재와 같은 드라이버 라인업을 유지할 예정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맥라렌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