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그랑프리는 올해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쏟아내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 몬자 레이스 주인공은 F1 첫 승을 거둔 피에르 개슬리. 올해 몬자에서는 맥라렌 다니엘 리카르도가 53랩 결승 주연을 맡았다.
결승에 앞서 열린 예선과 스프린트 퀄리파잉 레이스는 메르세데스 발테리 보타스가 이끌었다. 그러나 알파로메오로의 이적이 확정된 보타스는 파워 유닛을 교체한 뒤 19그리드로 밀려나 우승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발테리 보타스, 19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로 점프
몬자 서킷 53랩 레이스 1, 2그리드에 선 드라이버는 맥스 페르스타펜, 랜도 노리스,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듀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홈그라운드 결승을 5, 6그리드에서 시작했다.
2021 F1 14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오프닝랩부터 다이내믹하게 전개되었다. 폴시터 페르스타펜이 2위로 떨어진 사이 리카르도가 레이스 대열 선두를 장악했고, 그 뒤를 따른 노리스와 해밀턴이 뜨거운 순위 경쟁을 보여준 것이다.
맥라렌 리카르도가 리드한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26랩째 일어난 사고로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챔피언십 라이벌 페르스타펜과 해밀턴이 접촉사고에 휘말리면서 동반 리타이어한 것. 피트스톱을 마치고 트랙에 복귀한 해밀턴과 몬자 턴1에 만난 페르스타펜은 턴2에서 부딪친 뒤 레이스를 접었다.
타이틀 라이벌이 사라진 무대에서 다니엘 리카르도는 초반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고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8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첫 우승. 몬자에서 폭풍질주를 선보인 랜도 노리스가 2위에 올라 맥라렌이 이탈리아 그랑프리 원투승을 거두었다.
맥스 페르스타펜이 리타이어한 몬자에서 세르지오 페레즈가 3위 체커기를 받았다. 그러나 트랙을 벗어나면서 르클레르를 추월한 페레즈에게는 결승이 끝난 뒤 5초 가산 페널티가 부여되었다. 이에 따라 르클레르가 4위, 페레즈는 5위로 떨어졌다.
맥라렌 원투에 가려졌지만, 발테리 보타스는 몬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드-미디엄 타이어 조합으로 19그리드에서 3위로 점프한 결과다.
카를로스 사인츠는 6위. 랜스 스트롤은 올해 애스턴마틴에서 최고 7위를 기록했고, 알피느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에스테반 오콘은 각각 8, 10위에 랭크되었다. 윌리엄즈 조지 러셀은 9위. 톱10 진입을 놓쳤지만, 니콜라스 라티피는 세바스찬 베텔에 앞서 11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마친 현재 맥스 페르스타펜(226.5점)이 루이스 해밀턴(221.5점)보다 5점 앞선 점수로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362.5점), 레드불(344.5점), 맥라렌(215점), 페라리(201.5점)가 1~4위. 한편,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이 끝난 뒤 페르스타펜에게는 러시아 그랑프리 3그리드 강등 페널티가 부과되었다.
2021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다니엘 리카르도 | 맥라렌-메르세데스 | 1:21:54.365 |
2 | 랜도 노리스 | 맥라렌-메르세데스 | +1.747 |
3 | 발테리 보타스 | 메르세데스 | +4.921 |
4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7.309 |
5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혼다 | +8.723 |
6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10.535 |
7 | 랜스 스트롤 | 애스턴마틴-메르세데스 | +15.804 |
8 | 페르난도 알론소 | 알피느-르노 | +17.201 |
9 | 조지 러셀 | 윌리엄즈-메르세데스 | +19.742 |
10 | 에스테반 오콘 | 알피느-르노 | +20.868 |
※ 몬자 1랩=5.793km, 53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패스티스트랩 : 다니엘 리카르도=1분 24.812초
박기현 기자 ㅣ 사진 맥라렌-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