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랜도 노리스가 2024 F1 6라운드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예선 5위 노리스는 결승 오프닝랩에서 6위로 떨어졌지만,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서킷 57랩을 1위로 주파하고 F1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섰다.
랜도 노리스는 개인통산 110번째 그랑프리에서 F1 첫 승을 거두었다. 중국 그랑프리까지 우승 기록이 없는 최다 포디엄(15회) 드라이버 명단에 포함되었던 노리스는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석권하고 F1 통산 114번째 우승 선수로 기록되었다.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리타이어한 노리스의 첫 승을 점치기는 어려웠다. 레드불과 페라리 듀오에 이어 5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리스는 1랩 초반에 6위로 밀려났기 때문이었다.
1랩을 마친 톱3는 맥스 페르스타펜, 샤를 르클레르, 오스카 피아스트리. 현역 최강 페르스타펜이 견고하게 1위를 지켰고, 노리스의 팀 동료 피아스트리가 카를로스 사인츠와 세르지오 페레즈를 거느리고 3위권에 안착했다.
선두그룹 순위는 첫 번째 피트스톱이 진행된 이후 변화를 맞이했다. 페레즈(17랩), 르클레르(19랩), 페르스타펜(23랩), 사인츠(27랩), 피아스트리(27랩)가 미디엄-하드 타이어를 연계한 피트스톱에 돌입한 것. 이와 달리 레이스 리더로 나선 노리스는 팀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피트스톱을 늦추었다.
노리스, 페르스타펜, 르클레르, 피아스트리가 이끄는 레이스 대열은 28랩째 일어난 케빈 마그누센과 로건 사전트의 충돌사고로 세이프트카를 불러들였다. 선두그룹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피트스톱을 미루었던 맥라렌 노리스에게는 유리한 시점. SC 발령 이후 곧바로 피트스톱을 마친 노리스는 페르스타펜 앞자리, 1위로 복귀했다.
33랩째 속개된 결승은 노리스와 페르스타펜의 1위 경쟁으로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3연승을 노린 페르스타펜과 F1 첫 승 작전에 돌입한 노리스의 대결은 랩을 거듭하면서 빠르게 결과를 드러냈다. 레드불 페르스타펜이 노리스 공략의 불씨를 피웠지만, 피트스톱 전 21랩째 볼라드와 접촉한 그의 경주차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후 페르스타펜의 사정권에서 멀리 달아난 노리스는 57랩 결승을 제일 먼저 완성하고 1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2019년, 호주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F1에 데뷔한 이후 110번째 레이스에서 오래 기다려 온 첫 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 것이다.
페르스타펜은 7.612초 차 2위. 페라리 르클레르는 올해 세 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페레즈와 사인츠가 4, 5위. 잠정 4위 사인츠는 피아스트리와의 충돌사고에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5위로 밀렸다.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은 올해 최고 6위. 츠노다 유키와 조지 러셀이 그 뒤를 따랐고, 애스턴마틴 페르난도 알론소는 2024 1~6라운드에서 모두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할 수 있는 9위에 랭크되었다.
이밖에 에스테판 오콘은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초반에 잘 달린 피아스트리는 프론트 윙을 교체하기 위해 한 번 더 피트인한 뒤 최종 13위에 머물렀다.
F1 마이애미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랜도 노리스 | 맥라렌 메르세데스 | 1:30:49.876 |
2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 레이싱 혼다 RBPT | +7.612 |
3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9.920 |
4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 레이싱 혼다 RBPT | +14.650 |
5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16.407 |
6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6.585 |
7 | 츠노다 유키 | RB 혼다 RBPT | +26.185 |
8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34.789 |
9 | 페르난도 알론소 | 애스턴마틴 메르세데스 | +37.107 |
10 | 에스테반 오콘 | 알핀 르노 | +39.746 |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 1랩=5.412km, 57랩(308.326km)
※ 패스티스트랩 :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메르세데스) 1:30.643(43랩)
박기현 기자 l 사진 맥라렌 F1, 메르세데스,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