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 트랙에서 막을 내린 2018 TCR 코리아 최종 6라운드에서 인디고 레이싱 김진수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1랩 3.045km 서킷 24랩을 달리는 결승에서 김진수는 32분 40.227초 기록으로 TCR 코리아 첫 우승을 거두었다.
TCR 코리아 6라운드는 연이은 반전을 쏟아내며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렸다. 현대 모터스포트 N 팀의 강자 피터 터팅, 인디고의 루키 김진수, 5라운드 1위 노동기, 강력한 챔피언 후보 앤드류 김이 선두권에 포진해 팽팽한 라이벌 대결을 예고한 때문이다.
결승에 앞서 드러난 전력은 피터 터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 6라운드 예선을 휘어잡고, 레이스 1에서도 인상적인 주행을 선보인 피터 터팅은 최종전 우승이 유력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결승 전반은 일반적인 예상을 비켜가지 않았다. 폴시터 피터 터팅이 레이스 초반을 지배하며 선두로 나섰고, 예선 2, 3위 김진수와 노동기가 제자리를 지킨 까닭이다. 이들과 달리 예선 4위 앤드류 김의 순위는 한 계단 떨어져 어두운 그림자 일부가 드러났다.
TCR 코리아 6라운드 첫 번째 이변은 11라운드에서 일어났다. 8랩째 3위로 올라서며 순위 반등을 노린 앤드류 김이 예상치 못한 경주차 트러블에 일격을 리타이어한 것. 이에 따라 2018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가장 근접해 있던 앤드류 김은 시리즈 2위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선두권 순위도 크게 흔들렸다. 6라운드 폴투윈을 기대한 피터 터팅이 테크니컬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피트에 들어갔다 복귀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반전을 그려냈고, 피트에서 출발한 강병휘와 정남수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된 결과다.
결승 종반의 주역은 인디고 레이싱 김진수. 미세하게 감지된 테크니컬 트러블을 극복하고 꾸준하게 선두를 지킨 김진수는 TCR 코리아 최종전 1위 체커기를 지나가며 첫 우승을 신고했다.
6라운드 2위는 브랜뉴 레이싱 정남수. 강병휘와 더불어 피트에서 결승을 시작한 정남수는 폭스바겐 골프 GTi TCR 경주차를 타고 기운차게 질주한 뒤 2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인디고 강병휘는 결승 3위. 한 차례 피트를 들락거린 피터 터팅은 선두에 1랩 뒤진 4위로 TCR 코리아에서의 더블 라운드를 마쳤다.
2018 TCR 코리아 드라이버즈 순위는 강병휘, 앤드류 김, 정남수. 2승 주자 강병휘가 TCR 코리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 다잡은 승기를 놓친 앤드류 김은 챔피언십 2위로 아쉬운 일전을 접었다. 브랜뉴 레이싱 정남수는 3~6라운드에서 분전한 결과 시리즈 3위로 도약했다.
(영암)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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