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1 14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결승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1위를 기록했다. 스파-프랑코샹 서킷 44랩 피니시라인은 조지 러셀이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경주차 무게 규정 위반에 따라 실격되면서 잠정 2위 해밀턴에게 우승컵이 넘어갔다.
조지 러셀 경주차 무게 규정 위반으로 실격
시리즈 상반기를 마무리 짓는 벨기에 그랑프리는 이변 속에서 최종 결과를 드러냈다. 팽팽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시작된 결승 초반 1, 2랩에서는 폴시터 샤를 르클레르가 힘겹게 1위 자리를 지켰다. 2~5위는 해밀턴, 세르지오 페레즈, 오스카 피아스트리, 러셀.
이후 오프닝랩에서 세르지오 페레즈를 추월한 해밀턴이 3랩째 폴시터 샤를 르클레르를 제치고 레이스 대열 리더로 나섰고, 결승 후반 들어서는 러셀이 팀 동료와 함께 메르세데스 원투승을 견인했다.
러셀의 잠정 우승은 성공적인 원스톱 작전을 펼친 덕분이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제패한 이후 다득점을 올리지 못한 러셀은 페르스탄펜과 같이 10랩을 달린 뒤 미디엄-하드 타이어를 연계한 피트스톱을 마쳤다.
뒤이어 해밀턴, 피아스트리, 페레즈(이상 11랩), 르클레르(12랩)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고, 이들 모두 31랩 이전에 두 번째 피트스톱을 끝냈다.
하드 타이어가 남아 있지 않은 페르스타펜은 미디엄을, 나머지 선두그룹 드라이버들은 하드 타이어를 선택해 결승 종반에 뛰어든 것과 달리 메르세데스와 러셀은 원스톱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뛰어난 타이어 관리능력을 보여준 러셀은 예상을 뒤엎고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스파-프랑코샹에서 가장 일반적인 투스톱 작전을 펼친 드라이버들을 따돌리고 올해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하드 타이어로 34랩을 달린 뒤 포디엄 정상을 밟은 러셀은 곧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경주차 최소 무게 규정(798kg)을 1.5kg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위 이하 선수들의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했고, 투스톱 작전을 효과적으로 전개한 해밀턴이 F1 통산 105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F1 첫 승을 거둔 피아스트리가 2위. 페라리 르클레르는 모나코 우승 이후 6라운드 만에 톱3에 들어갔다. 이어 11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한 페르스타펜은 4위로 점프했고, 오프닝랩부터 고전한 랜도 노리스는 카를로스 사인츠를 거느리고 5위권에 진입했다.
2그리드 주자 페레즈는 결승 7위. 레드불 시트를 위협받고 있는 페레즈는 체커기를 앞두고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나가 올해 처음 패스티스트랩을 작성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예선 순위와 같은 8위로 체커기를 지나갔다. 알핀 에스테반 오콘이 9위. 레드불 수뇌부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는 RB 다니엘 리카르도는 잠정 11위에서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으로 올라갔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메르세데스 F1, 페라리, 피렐리타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