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이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F1 최다 출전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마치고 키미 라이코넨(349라운드)과 공동 2위에 랭크된 해밀턴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인통산 350라운드 결승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50년 F1 그랑프리 출범 이후 이 부문 1위 기록은 페르난도 알론소(396라운드)가 보유하고 있다.
7회 월드 챔피언에 빛나는 루이스 해밀턴은 2007년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F1에 데뷔했다. 당시 맥라렌 메르세데스 팀 소속으로 F1에 진출한 해밀턴은 데뷔전 3위 포디엄 피니시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말레이시아, 바레인, 스페인,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연이어 2위 트로피를 움켜쥔 해밀턴은 6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F1 첫 승을 기록했다.
세계 모터스포츠 최고봉에 도전하자마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해밀턴의 쾌속주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미국 그랑프리에서 2연승을 거둔 것은 물론 영국 그랑프리까지 9라운드 연속 포디엄 등정이라는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것이다.
F1 첫 시즌 성적은 4승, 6PP, 12회 포디엄 피니시. 17라운드 합계 109점을 획득한 해밀턴은 2007 F1 드라이버즈 2위에 랭크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07 시즌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과의 점수 차이는 1점. 브라질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라이코넨에게 타이틀을 내주었지만, 루키 루이스 해밀턴의 F1 정상 등극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2008 F1에서 펠리페 마사보다 1점 앞선 점수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왕좌에 앉았다.
2013년에 메르세데스로 옮긴 해밀턴은 2014~2015 F1을 석권하며 3회 월드 챔피언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이듬해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팀 동료 니코 로스베르크에 내준 해밀턴은 2017~2020 F1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7회 월드 챔피언 대기록을 완성했다.
페라리로의 이적을 앞둔 루이스 해밀턴의 F1 통산 주요 전적은 350GP 출전, 105승, 104PP, 201회 포디엄 피니시(싱가포르 그랑프리까지). 그의 최다 우승과 폴포지션 기록은 당분간 허물어지기 어려운 기록의 장벽이 될 전망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메르세데스 F1,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