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우승컵은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이 차지했다. 2, 3위는 페라리 듀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 폴시터 세르지오 페레즈는 조지 러셀에 앞서 4위를 기록했다.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결승에서 0.549초차 승리를 거두었다. 페라리 듀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두 경주 연속 더블 포디엄. 15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은 톱10 피니시에 위안을 삼았다”
2022 F1은 페라리와 레드불의 양강구도로 출발한 모습이다. 백투백 레이스로 열린 1, 2라운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팀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우승컵을 나눠 갖고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바레인 개막전에서는 페라리가 먼저 웃었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 듀오가 원투승을 이끌어내고 달라진 페라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테크니컬 트러블로 개막전 포인트를 놓친 레드불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스트리트 서킷에서 반격에 나섰다. 페레즈와 페르스타펜의 예선 성적은 1, 4위. 페라리 듀오를 사이에 두고 1, 4그리드에서 출발한 두 선수는 오프닝랩부터 쾌속질주를 펼쳤다.
결승 초반에는 폴시터 페레즈가 레이스 대열을 리드했다. F1 데뷔 후 215GP만에 폴포지션을 획득한 페레즈는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사인츠를 거느리고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15랩째 일어난 니콜라스 라티피의 사고가 선두그룹 판세를 바꾸었다.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라이벌보다 1랩 먼저 피트스톱을 마친 페레즈의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재편된 1~4위는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페레즈와 사인츠. 미디엄-하드 타이어 조합으로 중반전에 돌입한 이들 사이에서는 포디엄 세 자리를 놓고 격전이 벌어졌다.
결승 종반 42랩부터는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펜의 선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선수의 연이은 추월 공방 결과는 페르스타펜의 우승. 0.549초 빠르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페르스타펜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포디엄 정상에 올라갔고, 연승을 놓친 르클레르에게는 2위 체커기가 발령되었다.
3, 4위는 사인츠와 페레즈. 이에 따라 레드불은 개막전 동반 리타이어의 아픔을 씻어냈고, 페라리 듀오는 두 경주 연속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은 5위. 에스테반 오콘에 이어 랜도 노리스, 피에르 개슬리가 7, 8위를 기록했고, 케빈 마그누센은 하스 F1에 연속 포인트 피니시의 기쁨을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마지막 1점은 15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이 가져갔다. 알파로메오 루키 관유 저우는 니코 휠켄베르크에 앞선 12위. 이밖에 톱10 피니시가 기대된 발테리 보타스와 페르난도 알론소는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샤를 르클레르(45점)와 카를로스 사인츠(33점)가 드라이버즈 랭킹 1, 2위. 맥스 페르스타펜(25점)과 조지 러셀(22점)이 3, 4위를 유지한 가운데 루이스 해밀턴(16점)은 5위에 머물러 있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두 경주 연속 더블 포디엄을 완성한 페라리(78점)가 메르데세스(38점)와 레드불(37점)을 따돌리고 선두 행진을 시작했다.
2022 F1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 기록 |
1 | 맥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RBPT | 1:24:19.293 |
2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0.549 |
3 | 카를로스 사인츠 Jr. | 페라리 | +8.097 |
4 | 세르지오 페레즈 | 레드불-RBPT | +10.800 |
5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32.732 |
6 | 에스테반 오콘 | 알핀-르노 | +56.017 |
7 | 랜도 노리스 | 맥라렌-메르세데스 | +56.124 |
8 | 피에르 개슬리 | 알파타우리-RBPT | +1:02.946 |
9 | 케빈 마그누센 | 하스-페라리 | +1:04.308 |
10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13.948 |
※ 제다 코르니시 서킷 1랩=6.174km, 50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