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 위치한 모터파크(1랩 1.4km)에서 국내 유일의 오프로드 경기인 201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KRC) 2전이 열렸다. KRC 2전에는 5개 클래스에 18개 팀 드라이버 52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슈퍼2000과 투어링A가 함께 진행된 통합 결승(25랩)에는 24대의 경주차가 참가했다. KRC 최고 클래스인 슈퍼2000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윤영주(울산챔피언스)가 시즌 첫 우승을 폴투피니시로 장식했다. 투어링A 클래스에서는 김정배(맨티스)가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슈퍼2000과 투어링A 통합 결승 출발은 폴시터 윤영주가 장악했다. 빠른 스타트로 처음부터 대열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임환용(템페스트)이 거센 추격을 시도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임환용의 추격을 견뎌낸 윤영주는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시즌 첫 승을 폴투피니시로 마무리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윤영주는 “개막전 리타이어로 부담이 많았지만, 팀 동료가 2그리드에 위치해 든든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동료가 아닌 다른 선수가 후미에 붙어 있어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끝까지 집중하려로 노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영주는 “매번 우승을 한다는 것은 기쁨 그 자체이며, 이번 우승을 토대로 더욱 열심히 해 4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예선 5위 김상훈(이카루스)은 3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후반부에 추격의 고삐를 당겨 앞서 달리던 임환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출전에서 예선 2위를 기록한 염충훈은 경기 중반 순위가 떨어졌지만, 안정적인 주행과 선행 주자들의 리타이어 덕에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개막전 우승자 강정필(템페스트)은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투어링A 클래스에서는 출전 경주차 11대 중 중 8대가 리타이어하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경기 결과 올해 처음 출전한 김정배(맨티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김양담(카이안)과 구자훈(이카루스)에게 2, 3위가 돌아갔다. 폴시터 정택근(알스타오프클럽)과 개막전 우승자 이승우(다이노K)는 2전에서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했다.
투어링B 잠정 1위는 김태경(임팩트)이었으나, 경기 중 황기구간에서의 추월로 실격되었다. 이로 인해 2위를 차지한 위성종(춘천레이싱)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투어링B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루키 클래스에서는 김화섭(울산챔피언스)이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3위로 투어링B에 이어 6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화섭은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레이스 중반에 잡은 선두를 끝까지 지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성진(템페스트)은 팀 동료 서상진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2위를 기록했다.
RV 경주차들이 출전하는 그룹T에서는 구성집(이스트 랠리), 심규환(로드나인랠리), 백무현(유비퍼스트)가 1~3위 포디엄을 밟았다.
2013 KRC 제3전은 7월 7일 춘천모터파크에서 개최된다.
남태화 기자(월간 기자), 사진/K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