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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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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동차경주협회, 2024 모터스포츠 결산 9대 이슈 발표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협회장 강신호)가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전반을 돌아보는 결산 자료를 17일 발표했다. KARA는 ‘2024 모터스포츠 결산 9대 이슈’를 발표하면서 “모터스포츠 업계가 미개척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동시에 한 차원 성장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평했다. KARA 결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슈퍼레이스, 코비드 팬데믹 이후 최다 관중 기록

국내 최고 등급 챔피언십 프로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팬데믹 이후 최다 관중(14만8522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 열린 6라운드에는 3만1558명이 몰리며 단일 이벤트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개막전 더블 라운드에도 3만141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2만1217명으로 집계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408명, 프로축구는 6475명, 남자 농구 2354명 순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를 펼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평균 관중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모터스포츠가 가족 중심 주말 나들이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기초종목 참여자 1500명 돌파

2024년 프로 대회 관중 동원력의 강세와 함께 모터스포츠 입문 기초종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KARA는 일반인의 모터스포츠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기초종목 운영사 및 관계사와 함께 짐카나, E스포츠, 스쿨 등 연 27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연 1505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모터스포츠 업계의 지평을 넓힌 주 요인 중 하나로, KARA E스포츠 컵 신설 등 다양한 진입 기회 확대 정책이 지목됐다. 누적 750명에 달하는 심레이싱 클럽 참가자와 전국 5대 지역으로 확대 개최한 짐카나 종목(참여자 502명)의 활성화가 핵심 성장 동력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KARA 회원 규모 확대

KARA 회원 규모 확대와 함께 모터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도 눈에 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선두로 현대 N 페스티벌 등의 누적 시청자와 SNS 인게이지먼트, KARA 자체 콘텐츠에 노출된 누적 인원이 3048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대비 53% 성장했다.

KARA는 늘어나는 멤버십 가입자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정기 발행하는 뉴스레터로 경기와 업계 정보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주요 대회 입장권과 경기장 주행 이용권, 인제스피디움 호텔 숙박 할인권, 각종 이벤트 참여 기회 제공 등 갖가지 혜택을 확대해 가입자들의 유입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CHA 의과학대학교 차병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회원들에게 고품질의 건강검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국내 첫 하이브리드 경기 신설

국내 간판 대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토요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새로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친환경적 레이스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하이브리드카 오너를 주 대상으로 한 엔트리 종목으로, 모터스포츠 참여 인구를 확대하는 효과도 톡톡히 가져왔다. 한국 토요타 자동차는 해당 클래스 참가자 18명을 위해 프리우스 마스터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모터스포츠 참여자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전기차 클래스 첫 등장

현대 N 페스티벌은 지난 5월 전기차 클래스 ‘eN1’을 처음 선보이며 국내 최초 전기차 원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 현대자동차의 전용 레이싱 부품으로 만든 아이오닉5 eN1 컵 카는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 클래스 시험적 도입을 계기로 KARA는 전기차 레이스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경기 운영 전반에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레이스 현장 안전 대응력 강화

KARA는 2024년 경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에 전문 역량을 집중했다. 경기장 거점 권역응급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인 대회에 의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진이 차질 없이 파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관련 기관 협조로 자동차 사고 부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특수 구급차를 배치하기도 했다.

특히 유소년이 참여하는 모든 공인 카트 대회 현장에 KARA가 임명한 CMO(Chief Medical Officer)와 구급차를 직접 배치해 안전 및 응급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전년까지 카트 대회 주최측이 의료 인력 구성을 담당했지만, 올해부터 협회의 직접 파견방식으로 전환해 사고 시 안전 대응력을 강화한 것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경기장 관할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경기 운영 인력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오피셜 요원, 소방관, 의사, 응급구조사 등 응급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사고 대응 교육 훈련을 확대 실시했다.

국내 선수들 국제 대회에서 활약

지난 10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FIA 모터스포츠 게임즈(FIA Motorsport Games)에서 협회 파견 국가대표팀이 역대 첫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금은동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형 시상 구조로 관심을 모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팀은 총 26개 종목 중 5개 대회(카팅 시니어, 카팅 미니, E스포츠 F4, E스포츠 GT, 오토슬라럼)에 참가했다. 이 중 디지털 심레이싱 종목인 E스포츠 F4에 도전한 김규민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FIA가 카트 활성화를 위해 만든 첫 국가대항전인 2024 FIA 카팅 OK-N 월드컵에서 유망주 이규호 선수(15세)가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KARA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자동차 아키오 회장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렸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인 KARA에 기부했다. 이 기금은 모터스포츠 안전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 유소년 육성 등의 공익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KARA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 섬머 시즌’도 9대 이슈로 선정했다. 여름철 폭염의 악조건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동시에 모터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획기적으로 증폭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KARA는 향후 기존 오피셜 및 심사위원 교육 체계와 수준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인비용 납부 구조와 라이선스 체계 선진화 등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의 고유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터스포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개념을 국내 경기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FIA가 부여하는 환경인증 스타 취득이 선결 과제가 됐다.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 산업 환경 구축을 위해 협회가 발벗고 나서 본격적 준비에 들어서는 것이다.

협회는 2024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팀과 선수에게 시상하는 ‘KARA PRIZE GIVING’을 오는 19일 서울 한강 반포지구 세빛섬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 해의 성과를 결산하는 한편 새해의 주력 사업 방향에 대한 개괄적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RACEWEEK l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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