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카르도(호주, 35세)가 F1 시트를 잃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드라이버 이적 시장에서 줄곧 탈락자 명단에 올라가 있던 리카르도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치른 이후 RB F1과의 결별을 알렸다.
리카르도의 거취는 올 시즌 전반에 걸쳐 여러 차례 화두로 떠올랐다. 츠노다 유키가 1년 연장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팀의 기대를 벗어난 성적으로 고전하면서 ‘시즌 중 드라이버 교체설’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된 최종 결과는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끝나자마자 확정되었다. RB F1이 올해 남아 있는 6라운드에 레드불 리저브 리암 로슨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F1에 데뷔한 리카르도는 싱가포르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그랑프리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14년 동안 HRT(2011), 토로 로소(2012~2013), 레드불(2014~2018), 르노(2019~2021), 맥라렌(2021~2022), 알파타우리와 RB에서 257라운드 결승에 출전한 리카르도는 8승, 3PP, 32회 포디엄, 17회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레드불 경주차를 타고 달린 2014, 2016 시리즈 3위. 올 시즌에는 캐나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그랑프리 결승에서 톱10 피니시를 달성하며 12포인트를 거두었다.
미국 그랑프리부터 RB F1 경주차를 타게 된 리암 로슨(뉴질랜드, 22세)은 지난해 알파타우리 소속으로 5라운드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데뷔전 무대는 네덜란드 그랑프리. 예선 10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에서는 9위로 2점을 획득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