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한 김학겸이 2021 GT1 시리즈 3라운드에서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9월 4일(토) 인제 스피디움 22랩을 주파하는 GT1 결승에서 김학겸은 45분 11.728초 기록으로 체커기를 지나가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학겸의 팀 동료 김민상이 2위. 이에 따라 마이더스 레이싱이 GT1 3라운드 결승에서 원투승을 거두었다.
박준의와 송영광, 미래 밝은 영파워 입증
인제 스피디움에서 다시 열린 슈퍼레이스 GT1, GT2 3라운드 통합전은 오프닝랩부터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였다. GT2 클래스 출발 직후 일어난 다중 충돌사고가 원인이었다.
4랩 뒤에 속개된 GT1 결승 선두그룹은 일찌감치 바뀌었다. 22랩 결승 오프닝랩에서 예선 1, 2위 이원일과 박준의가 접촉사고에 휘말린 때문이다. 이 사고로 김학겸이 선두로 나섰고, 그의 팀 동료 이원일과 김민상이 2, 3위를 차지하면서 마이더스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톱3를 형성했다.
이변 없이 전개된 GT1 결승은 10랩 이후 변화를 맞이했다. 선두 김학겸의 자리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김민상과 이원일의 순위가 바뀌었고, 13랩째에는 이원일을 밀어낸 박규승과 송영광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새롭게 형성된 선두그룹은 김학겸, 김민상, 박규승, 송영광. 그러나 이 순위도 곧 흔들렸다. 힘찬 주행을 펼치며 추월의 고삐를 움켜쥔 송영광이 이원일에 밀린데 이어, 순위 상승을 엿본 박준성과의 접촉으로 트랙에 멈춘 결과다. 이 사고로 14위까지 밀린 송영광은 최종 12위로 결승을 마쳤다.
선두그룹에서는 김학겸의 파워 레이스가 단연 돋보였다. 초반에 움켜쥔 승기를 침착하게 지킨 김학겸은 힘찬 주행을 1위로 마무리 짓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8 슈퍼레이스 진출 이후 첫 1위. GT 클래스 출전 10번째 레이스에서 승리의 영광을 누린 김학겸은 “팀원 모두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민상은 예선 7위, 결승 2위.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은 이원일을 거느리고 3위 체커기를 받았다. 개막전 2위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포디엄 등정이다.
준피티드 레이싱 박준서와 서한GP 정경훈은 5, 6위를 기록했다. 핸디캡웨이트 40kg을 얹고 출전한 정경훈은 예선에서 15위에 머물렀으나, 챔피언 드라이버의 관록을 앞세운 추월극을 펼치고 6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김영찬과 강진성은 7, 8위. 개막전 3위 이창우는 퍼플모터스포트의 유망주 이창욱에 앞선 9위로 GT1 3라운드 결승을 마무리 지었다.
GT2 클래스에서는 투케이바디 김성훈이 1승을 추가했다. 예선 2위 김성훈은 박재홍과 정용표가 사고로 리타이어한 결승을 여유 있게 주름잡고 2연승 행진곡에 발을 맞추었다. 홍성재와 도영주가 2, 3위. 김형태는 처음 출전한 박규병, 2라운드 2위 소순익에 앞서 4위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3라운드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김학겸 | 마이더스 레이싱 | 45:11.728 |
2 | 김민상 | 마이더스 레이싱 | +2.247 |
3 | 박규승 | 브랜뉴 레이싱 | +8.310 |
4 | 이원일 | 마이더스 레이싱 | +20.685 |
5 | 박준서 | ASA&준피티드 레이싱 | +20.869 |
6 | 정경훈 | 서한GP | +21.636 |
7 | 김영찬 | 마이더스 레이싱 DCT | +22.373 |
8 | 강진성 | 서한GP | +22.635 |
9 | 이창우 | 그릿 모터스포츠 | +23.561 |
10 | 이창욱 | 퍼플모터스포트 | +24.842 |
※ 9월 4일, 인제 스피디움 1랩=3.908km, 22랩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ㅣ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