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인제오토피아)과 정연일(EXR 팀106)이 2013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귀중한 성과를 거두었다. 슈퍼6000에 출전한 김동은은 막강 라이벌 김의수와 황진우(CJ 레이싱팀)를 제치고 개막전 우승컵을 차지했고, GT 주자 정연일은 올 시즌 개막전을 화려한 폴투피니시로 장식했다.
5월 4~5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막을 올린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1라운드에는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예선 1위는 CJ 레이싱팀 황진우. 아오키 다카유키(인제오토피아), 김의수, 김동은이 그리드 2열을 선점한 가운데 시작된 13랩 결승은 예선 기록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
슈퍼6000 초반 대결의 이슈는 CJ 레이싱팀 동료들의 선두 경쟁. 폴시터 황진우와 김의수는 예선 2위 아오키 다카유키가 6위로 밀려난 사이 1,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유력한 두 선수의 경쟁구도는 4랩 이후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인제오토피아의 기대주 김동은이 김의수와 황진우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
짜릿하게 흘러가던 슈퍼6000 개막전은 8랩 들어 예상 밖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황기구간에서 GT 후발주자에 발이 묶인 김의수가 속도를 크게 떨어뜨린 사이 2위를 유지하던 김동은이 선두 추격의 고삐를 움켜쥐고 김의수의 그림자를 밟게 된 것이다. 이후 순식간에 김의수를 제친 김동은이 슈퍼6000 대열 1위로 올라섰고, 이 순위는 13랩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순식간에 2위로 구른 김의수는 미션 트러블로 고전하며 3위로 밀려났고, 10랩부터 팀 동료 앞자리에 포진한 황진우는 CJ 레이싱팀에서의 첫 경주를 2위로 마쳤다. 초반에 부진한 아오키 다카유키는 결승 4위. 예선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조성민(레드 스피드 레이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HSD SL 모터스포트)과 강윤수(파이카치)는 4랩 이전에 조기 탈락했다.
▲ 슈퍼6000 개막전 포디엄 드라이버들. 왼쪽부터 김의수, 김동은, 황진우
▲ EXR 팀106 정연일이슈퍼레이스 GT 개막전에서 폴투피니시를 거두었다
드라이버 15명이 참가해 결승을 치른 GT 1라운드 우승컵의 주인공은 정연일이었다. 5월 4일 치른 예선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예약한 정연일은 슈퍼6000과의 통합전 결승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2013 시리즈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최종전 이후 2연승.
GT 2위는 쉐보레 레이싱 김진표에게 돌아갔다. 예선 3위로 출발한 김진표는 오프닝랩에서 잡은 2위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EXR 팀106 트리오의 독주를 막아냈다. GT 3위 포디엄 드라이버는 장순호(EXR 팀106). 2그리드에 터를 잡고 우승컵을 노린 류시원(EXR 팀106)은 결승 초반부터 김진표 추월작전에 나섰지만, 포디엄을 놓쳤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좋은 류시원은 GT 완주 드라이버 가운데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CJ 레이싱팀에 합류한 최해민은 GT 데뷔전을 5위로 마쳤다. 르노삼성 레이싱팀 김영관은 6위. GT 출전자 중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 전난희(팀 챔피언스)는 7위 체커기를 받고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꼽힌 이재우(쉐보레 레이싱팀)는 5랩을 달린 뒤 트랙을 떠났다.
넥센N9000 포디엄에는 김효겸, 양용혁(이상 효쿠미닷컴), 오한솔(이레인 레이싱)이 올라갔다. 기대를 모은 이동훈(인치바이인치)은 예선 순위와 같은 5위. 지난해 종합 2위 이건희(모터타임)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예선 9위, 결승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EXR 팀106 슈퍼루키 김동규와 김진수도 투어링카 레이스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1전 결승 결과
슈퍼6000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김동은 |
인제오토피아 |
30분 13.392초 |
2 |
황진우 |
CJ 레이싱팀 |
30분 14.481초 |
3 |
김의수 |
CJ 레이싱팀 |
30분 14.852초 |
4 |
아오키 |
인제오토피아 |
30분 38.739초 |
5 |
조성민 |
레드 스피드 레이싱팀 |
31분 01.866초 |
※ 5월 5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1랩=5.615km, 13랩 기준
GT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정연일 |
EXR 팀106 |
31분 59.621초 |
2 |
김진표 |
쉐보레 레이싱팀 |
32분 07.563초 |
3 |
장순호 |
EXR 팀106 |
32분 09.918초 |
4 |
류시원 |
EXR 팀106 |
32분 13.289초 |
5 |
최해민 |
CJ 레이싱팀 |
32분 38.004초 |
※ 5월 5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1랩=5.615km, 13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