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슈퍼레이스 슈퍼6000 ⑨ 국외 레이스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가 개최된 서킷은 국내외 11곳. 2008년부터 11년 동안 국내 4개 서킷(에버랜드 스피드웨이, KIC, 인제 스피디움,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66라운드가 열렸고, 일본(스즈카, 후지 스피드웨이, 오토폴리스)과 중국(상하이, 주하이, 광둥, 티엔마)의 서킷에서도 슈퍼6000 13라운드가 소개되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국외 투어 레이스는 2010년 7월 3~4일 일본 오토폴리스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슈퍼6000 시리즈 캘린더에 본격적으로 국외 서킷이 등장한 때는 2013년. 한중일 3개국, 5개 서킷을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 레이스가 추진되면서 슈퍼레이스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2013년 슈퍼6000 레이싱팀 드라이버들이 찾아간 서킷은 중국 티엔마와 일본 스즈카. 1랩 2.063km 티엔마 서킷에서 벌어진 예선에서는 본고장 출신 아오키 타카유키가 가장 빠른 랩타임을 작성했지만, 막강한 화력을 갖춘 CJ 레이싱 듀오 황진우와 김의수가 원투승을 차지했다.

2013 시리즈 전반에 2승을 챙긴 황진우는 슈퍼6000 5라운드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F1 서킷으로 이름 높은 일본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예선 2위를 기록한 황진우는 김동은과 가토 히로키를 거느리고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2013 시즌 해외 두 경주를 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2014~2016년에는 슈퍼6000 시리즈 8라운드 중 3라운드가 해외 서킷에서 개최되었다.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2014 시리즈의 문을 연 슈퍼6000 선수단은 중국 상하이와 티엔마,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을 연이어 달리는 해외 투어 레이스를 소화했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15랩을 주파하는 결승은 2014 시즌의 강자 아트라스BX 레이싱에 1, 2위 트로피를 보냈다. 개막전 포디엄을 놓친 조항우가 상하이 라운드 정상의 자리에 올라갔고, 예선을 석권한 김중군이 결승 2위 체커기를 받고 아트라스BX 원투승을 완성한 결과였다.

2014 슈퍼6000 3, 4라운드 티엔마와 오토폴리스 레이스는 엑스타 레이싱과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일진일퇴로 판가름 났다. 선공에 나선 엑스타 드라이버 이데 유지는 슈퍼레이스 진출 첫 해 3라운드에서 폴투윈을 차지했고, 아트라스BX 리더 조항우는 오토폴리스 우승컵을 치켜들면서 반격의 성공을 알렸다.

2015 국외 투어 레이스에서는 3명의 승자가 배출되었다. 2014 티엔마 서킷을 지배한 이데 유지를 비롯해 CJ 레이싱 김동은과 인제 레이싱 카게야마 마사미가 우승 포디엄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은 것. 슈퍼6000 캘린더에 합류한 광둥 서킷 1위는 이데 유지였고, CJ 레이싱의 영건 김동은은 역주를 펼친 끝에 상하이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이밖에 오프닝랩부터 다중 혼전을 빚은 후지 라운드는 인제 레이싱 스톡카를 운전한 카게야마 마사미에게 행운의 미소를 전했다.

정의철, 김동은, 조항우가 챔피언 타이틀 경쟁을 벌인 2016 슈퍼6000 해외 라운드는 중국 주하이와 상하이,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었다. 6월 5일,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을 달군 슈퍼6000 결승은 두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이변 속에서 포디엄 정상 주자를 가려냈다. 1랩 4.300km 22랩을 질주한 뒤 우승 샴페인을 맛본 드라이버는 김동은. 이어진 상하이 라운드는 아트라스BX 조항우가 휘어잡았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13번째 해외 레이스, 후지 라운드는 2015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승리 무대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 조항우와 이데 유지가 오프닝랩 사고의 여파로 사라지고, 잠정 1위 황진우에 실격 페널티가 부과되면서 팀 베르그마이스터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포디엄 정상에서 한 걸음 밀려났지만, 후지 스피드웨이에서의 2016 슈퍼6000 결승은 정의철의 화끈한 추월쇼를 또 다른 볼거리로 풀어놓았다. 20그리드에 터를 잡고 결승을 시작한 정의철은 첫 랩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고, 나이트 레이스 우승에 이어 받은 2위 트로피를 들고 슈퍼6000 챔피언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국외 투어 레이스 13라운드 우승 드라이버는 밤바 타쿠, 황진우, 조항우, 이데 유지, 김동은, 카게야마 마사미, 팀 베르그마이스터 등 7명. 상하이 라운드에서 2승을 거둔 조항우가 해외 레이스 최다 3승을 기록했고, 황진우와 김동은, 이데 유지는 각각 2승을 쌓았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국외 레이스 기록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l 사진 MJ CARGRAPHY 이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