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1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 2.125km)에서 시작된 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는 지난해 최종전까지 79라운드가 개최되었다. 11년 동안 슈퍼6000 경주차가 달린 서킷은 국내외 11개. 태백 레이싱파크, KIC, 인제 스피디움을 비롯해 일본(오토폴리스, 후지 스피드웨이, 스즈카)과 중국(티엔마, 광둥, 상하이, 주하이)의 서킷을 순회하며 열전을 이어왔다.
11년, 79라운드에 출전한 레이싱팀 드라이버들은 통산 91명(KARA 등록 기준). 이들 가운데 결승을 마친 뒤 단 세 명에게만 부여하는 포디엄 등정의 기쁨은 40명이 누렸다.
슈퍼6000 통산 포디엄 드라이버는 40명
슈퍼6000 최다 포디엄 피니시 부분 1위는 김의수로 기록되었다. 라이벌에 비해 가장 많은 경주(78회 결승)에 참가한 그의 포디엄 피니시는 31회. 창설전 폴투윈, 2009 시리즈 전 경주 포디엄 등 슈퍼6000 역사에 선 굵은 이정표를 새겨온 김의수는 최다 우승에 이어 최다 포디엄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동은의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2010년 10월 17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의 데뷔전 2위로 경쾌한 출발을 알린 김동은은 이듬해 7라운드 중 4라운드를 샴페인 세리머니로 마무리 지었다. 그의 슈퍼6000 포디엄 등정은 23회. 2016년까지 꾸준하게 탄력을 더한 김동은은 포디엄 피니시 부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의수와 함께 슈퍼6000 최다 타이틀 1위에 랭크된 조항우는 포디엄 피니시 부문 3위. 최다 우승과 폴포지션 부문에서도 정상의 실력을 입증한 조항우는 슈퍼6000 시리즈에 출전한 7년 동안 세 차례(2008, 2014, 2017)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고, 21경주 결승에서 3위권에 들었다.
2013 챔피언 황진우는 포디엄 피니시 부분 공동 3위에 포진해 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슈퍼6000에 뛰어든 황진우는 클래스 데뷔 세 번째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했고,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2013 시리즈에는 4승을 포함해 5회 포디엄 등정을 이뤄내는 역주를 펼쳤다.
이데 유지도 시상대 단골 주자. 2014년부터 줄곧 엑스타 레이싱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이데 유지는 슈퍼6000 통산 41라운드에 출전해 19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밤바 타쿠에 이어 2016 챔피언 정의철이 포디엄 피니시 부문 7위. 2015~2016 시즌에 특히 강공을 펼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의철은 슈퍼6000 39라운드 결승에 뛰어들어 12회 시상대를 밟았다.
외국인 드라이버 아오키 타카유키, 팀 베르그마이스터, 야나기다 마사타카도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 괄목할 성적을 남겼다. 2011년, 가장 먼저 국내에 진출한 아오키 타카유키는 5승, 5PP, 9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아오키와 함께 공동 8위. 2015 슈퍼6000 데뷔전을 폴투윈으로 시작한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세 경주 연속 포디엄을 뜀틀 삼아 챔피언 고지로 달려갔다. 2017~2018 시즌을 아트라스BX에서 보낸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슈퍼6000 17라운드 중 8라운드에서 3위 이내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해 포디엄 피니시는 5회. 2년 동안 15라운드 결승에서 10위권에 든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018 드라이버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연일, 김중군, 오일기의 포디엄 피니시는 각각 6, 5, 4회. 지난해 챔피언 김종겸은 통산 4회 시상대에 진입했고, 2018 최종전을 빛낸 류시원은 슈퍼6000 시리즈에서 세 차례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겼다. 김재현과 장현진 외 4명은 2회, 정회원을 포함한 14명도 슈퍼6000 포디엄 드라이버로 기록되어 있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MJ CARGRAPHY 이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