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가 7월 22일 속개된 20차 본교섭에서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섭을 통해 금호타이어 노사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공감하고, 경영정상화 달성과 실적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잠정합의안은 크게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광주공장 이전 관련, 퇴직연금 중도인출, 단체협약 개정 등으로 구성되었다. 국내 공장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관련해서는 노사간 현재 진행되는 상황들을 고려해 향후 대화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광주공장 이전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T.F.T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고, 퇴직연금 중도인출 한도 상향 및 성형수당 지급을 합의했다. 단체협약의 경우 고용세습 논란이 된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했고, 내년부터 만 60세 반기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등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 29일 잠정합의를 이뤘으나, 2월 13일 찬반투표 결과 부결된 바 있다. 이후 5월 17일 새로 선출된 9기 집행부와 교섭을 재개하여 한 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최종 확정은 주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 교섭 대표위원인 조강조 생산기술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고민한 결과 이번 교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이번 단체교섭이 매우 중요했다. 앞으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매진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해외자본 유치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 노사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친 결과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10분기 만에 실적개선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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