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목) 금호타이어(대표 이한섭) 임원들은 해외 부실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하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이한섭 사장과 경영진은 7월 12일 광주와 곡성 공장, 13일 중앙연구소 및 본사에서 사원간담회를 열고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현장관리직 및 일반직 750여명이 같은 목소리를 낸 것에 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들은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 대강당 및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를 열었다. 해외 부실 매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 공감하고 채권단과 노조 등에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직접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우리의 노력을 외면한 채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지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와 협력업체들까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 공장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폭넓은 글로벌 판매망을 기반으로 우리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및 대리점 등을 포함한 2만여 금호타이어 구성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원들은 “금호타이어의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 산업경제 발전을 위하여 자금력 및 경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부실매각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고 결의했다.
또한 채권단에게 “내부 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요구한다”면서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아래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및 본사 일반직 일동이 밝힌 결의문 전문이다.
결의문
금호타이어는 1960년 광주에서 출발하여 반세기가 넘는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의 타이어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2010년 워크아웃이라는 큰 고비를 맞았지만,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 고객의 애정과 성원에 힘입어 2014년말 워크아웃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우리의 노력을 외면한 채,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지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와 협력업체들까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공장을 고사시키는 일명 ‘먹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톱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우리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및 대리점 등을 포함한 2만여 금호타이어 구성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 우리는 금호타이어의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 산업경제 발전을 위하여 자금력 및 경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부실매각 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금호타이어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하나, 우리는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채권단에게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RACEWEEK NEWS, 사진/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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