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갑오년 설날을 앞두고 청마의 질주 본능을 타고난 말띠 카레이서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등록된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 말띠는 모두 15명. 가장 고참인 1966년생을 시작으로 1978년생과 1990년생까지 3대에 걸쳐 고르게 올 시즌 국내외 서킷을 질주하게 된다.
이 가운데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인 KARA가 선정한 말띠 대표 레이서 3명의 각오를 들어본다.
아들과 함께 뛰는 고참 말띠, 김영관(1966)
새해 만 48세가 되는 나이에도 현역 드라이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고참 말띠 레이서 김영관(르노삼성 SM3 레이싱팀)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에 SM3 경주차로 출전 중이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우승 팀인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주력 드라이버 김종겸(23)의 아버지이기도 해 부자가 함께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김영관은 자신의 13번째 레이스 시즌에 들어서며 “SM3 GT 경주차의 세팅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어 새해 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종겸이는 물론 카트 무대를 졸업한 학겸이까지 세 부자가 함께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레이스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문성학(1990)
90년생 말띠 가운데 문성학은 해외 무대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이버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FIA(국제자동차연맹) 인터내셔널A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있는 문성학은 올해 오토GP에 출전할 계획이다. 포뮬러 르노, 포뮬러 BMW 아시아 등을 경험한 문성학이 오토GP에 참가할 경우 해외에 진출했던 역대 한국인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속도가 빠른 경주차를 몰게 된다.
문성학은 “유럽 무대에 대한 적응은 충분히 마친 상태여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실전에 앞서 체력 보강 훈련에 전념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