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이 집약된 자동차가 국내 대학 전공학과에 포함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고, 그로부터 파생된 산업으로서의 가치 또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상당수 대학에서 자동차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접목한 특별한 전공도 국내 대학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는 ‘수요자 중심의 전문가 양성’을 강조한 이 분야 선구. 자동차는 물론 모터스포츠 분야 핵심인력 배출을 주요 목표로 내건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의 위상은 그래서 더욱 높고 귀하게 평가된다.
국내 최초 대학 레이싱팀 운영으로 교육 실효성 강조
가톨릭정신에 따라 ‘인간다운 인간’을 양성한다는 건학 이념 아래 1970년에 개교한 가톨릭상지대학교는 2006년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개설했다. 1999년부터 10년 연속 특성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며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가톨릭상지대학교는 모터스포츠를 유망한 전문 분야로 설정하고, 대학 차원에서 심도 깊은 접근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04년에 모터스포츠전공을 먼저 개설하고, 같은 해 10월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하며 차분하게 기반을 다져 나아갔다.
자동차모터스포츠과가 공식적인 첫 걸음을 내디딘 때는 2006년 3월. 1993년에 문을 열어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굳힌 자동차과와 모터스포츠를 결합한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함께 다루는 만큼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자동차모터스포츠과에 투자하는 열정과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다. 우선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산업체에서 실력과 연륜을 쌓은 교수진을 빠르게 구성했다.
현재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이끌어가는 교수진은 7명. 신동명 학과장을 비롯해 김병지, 강성황, 이승재 교수가 이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겸임교수진(손성욱, 한천희, 송혁종)은 자동차와 카트 드라이빙의 기초 및 현장실습, 모터스포츠 실무 등을 폭 넓게 전한다.
자동차모터스포츠과 내부적으로는 자동차정비전공과 모터스포츠전공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정비전공 분야에 대한 평판은 매우 뛰어나다. 2003년에 경북 지역 최초이면서 유일하게 현대기아자동차의 산학협동대학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대다수 전문대학의 자동차관련 학과처럼 정비 위주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관련 지식을 더해 한 차원 높은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인 셈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에서는 학생들에게 실차정비 및 튜닝 능력 배양을 목표로 실제 자동차경주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가톨릭상지대학교 레이싱팀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현장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학 차원의 레이싱팀은 가톨릭상지대학교가 국내 처음이다. 이는 이 대학 모터스포츠전공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경주차를 직접 제작하는 미캐닉, 스스로 만든 차를 타고 실전에 나서는 드라이버, 그리고 대회 운영 및 안전교육 등 서비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태어난 레이싱팀은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학교 측에서는 원활한 교육을 위해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자동차를 지원받고 있다. 2005년부터는 드라이버 양성을 위해 교내 부지에 카트 전용 트랙을 만들었다. 실기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을 통한 드라이버 교육, 그리고 국내 레이싱 아카데미 등에 참여하는 등 드라이버 양성 및 선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심이다. 그 결과 2005 BAT GT 챔피언십 4전 F1800 클래스에서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2007년에는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투어링A에 나가 3위 트로피를 받았고, 2011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는 4전부터 7전까지 4연승을 기록하며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으로 드라이버를 양성하기 위해 1학년 학생들에게 4회에 걸친 카트 레이싱스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은 국내에서 유일한 자동차모터스포츠과의 미래를 밝히는 과정 중 하나. 카레이싱 분야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앞으로도 국내 모터스포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꾸준히 노력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현대기아, 르노삼성 등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해마다 볼륨이 커지고 있는 수입자동차회사로 진출할 문도 넓다. 이밖에 레이싱팀 및 튜닝 업체 등에서도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모터스포츠과 신동명 학과장은 “자동차는 물론 모터스포츠 전문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이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매진하는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의 미래는 매우 밝게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동명 학과장은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업계 주요 회사와 긴밀한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실효성 높은 이론과 실기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자동차모터스포츠과는 점차 확대되는 관련산업 분야의 리더를 배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모터스포츠과 : http://car.csj.ac.kr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