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RC 3라운드 멕시코 랠리가 3월 12~15일 4일 동안 개최된다. 2004년에 처음 WRC 캘린더에 오른 멕시코 랠리는 터키까지 이어지는 그래블 랠리의 출발점. 모나코와 스웨덴을 거친 각 팀 선수단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 시리즈 초반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멕시코 랠리의 총 거리는 947.29km. 30도를 웃도는 고온 속에서 최고 해발 2,700미터 고산지대를 달리는 비포장 랠리는 올 시즌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할 척도라 할 수 있다. 경기구간은 325.28km. 지난해보다 총 거리는 약 50km가 줄어들었지만, 경기구간은 3개가 늘었다.
24개 경기구간(SS)은 3월 12일 목요일 알론디가 박물관 주변에서의 오프닝 세리머니를 마친 뒤 과나후아토의 1.12km 스트리트 코스를 왕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금요일에는 엘 쇼콜라테 31.57km에 마련된 SS3를 시작으로, 레온의 0.91km SS12까지 이어진다.
3월 14일 토요일에는 과나후아토, 알파로, 데라마데로의 6개 구간, 레온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2.33km 2개 구간이 포함된 10개 경기구간에서 순위를 겨룬다. 이어 15일에는 멕시코 랠리 중 가장 긴 SS22 오타테스 33.54km, 산디에고 12.90km, 그리고 엘 브린코의 파워 스테이지 9.64km를 달려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다.
토요타 세바스티앙 오지에, 멕시코 6승과 3연승에 도전
멕시코 랠리에 참가하는 토요타와 M-스포트 포드 라인업은 이전 그대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세바스티앙 오지에, 엘핀 에반스, 칼레 로반페라를 내보내고, M-스포트 포드 WRT는 에사페카 라피, 티무 수니넨, 거스 그린스미스 트리오를 출격시킨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 진용은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스웨덴 랠리에 참가했던 크레이그 브린 대신 지난해 사르디니아 랠리에서 현대 WRT에 첫 우승컵을 안긴 다니 소르도가 멕시코 랠리 라인업에 포함됐다.
멕시코 랠리에서는 세바스티앙 로브(6승)와 세바스티앙 오지에(5승)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토요타 야리스 WRC를 책임지는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트로앵, 폭스바겐, M-스포트 등 3개 팀에서 멕시코 우승컵을 들었다.
2019 멕시코 랠리 포디엄 드라이버는 오지에, 오트 타낙, 엘핀 에반스. 현대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는 각각 4, 7위에 랭크되었다.
토요타(73점)와 현대(63점)의 라이벌 구도가 뜨거운 현재 엘핀 에반스(42점), 티에리 누빌(42점), 세바스티앙 오지에(37점)가 드라이버즈 톱3. 멕시코 최강 오지에, 올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 에반스, 그리고 현대의 투톱 누빌과 타낙의 순위 대결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신예 칼레 로반페라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레드불, 토요타 가주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