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오지에 사파리 랠리 우승

토요타 가주 레이싱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카츠타 타카모토는 21.8초 차이로 2위. 토요타 월드 랠리 팀이 올해 네 번째 원투 피니시를 달성한 무대에서 현대 오트 타낙이 3위를 기록했다.

사파리 랠리 2002년 이후 처음으로 WRC로 복귀

그래블 랠리의 정점, 사파리 랠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WRC 캘린더에 들어왔다. 이전처럼 1천km가 넘는 루트를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거칠고 건조한 오프로드와 진창을 누비는 사파리 랠리는 가장 험난한 코스. 변화가 많은 날씨 속에서 치르는 사파리 랠리는 여전히 최상급 난이도로 각 팀 드라이버들의 도전을 요구한다.

6월 24~27일, 18개 스테이지 320.19km를 주파하는 2021 WRC 6라운드에서는 다시 한 번 사파리 랠리다운 승부가 벌어졌다. 전반의 리더는 현대 WRT 티에리 누빌. SS5에서 잠시 칼레 로반페라에 1위를 내주었지만, 27일 SS14까지 견고하게 선두를 지키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몬테카를로 이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누빌은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도 불운에 빠졌다. 5.63km SS15 헬스 게이트 구간에서 바위에 부딪치는 사고로 i20 월드 랠리카의 오른쪽 리어 서스펜션이 크게 파손된 것. 이 사고로 누빌은 3개 SS를 남겨 두고 리타이어했다.

현대 티에리 누빌이 랠리 대열에서 탈락하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카츠타 다카모토와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1, 2위로 올라섰다. 사파리 랠리 최종 순위는 오지에, 다카모토, 오트 타낙이 1~3위. SS16부터 1위로 나선 오지에가 올해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고, 카츠타 다카모토는 WRC 진출 이후 최고 성적 2위를 기록했다.

토요일 SS13을 4위로 마친 오트 타낙은 SS18 파워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사파리 랠리 3위에 들었다. 4, 5위는 포드 피에스타 WRC 드라이버 애드리안 포모와 거스 그린스미스. 애드리안 포모는 M-스포트 포드 팀에서 처음으로 스테이지 1위 기록을 세웠다.

리타이어한 뒤 복귀한 칼레 로반페라, 엘핀 에반스, 다니 소르도는 사파리 랠리 전체 6, 10, 12위. 6라운드 합계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2연승을 거둔 오지에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고, 에반스와 누빌, 타낙, 다카모토가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6라운드 중 5승을 기록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는 현대 WRT를 59점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1 WRC 케냐 사파리 랠리 기록

※ 기록은 시간:분:초.1/10초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2021 WRC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

※ 시리즈 6라운드 케냐 사파리 랠리까지의 점수 합계

2021 WRC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순위

※ 시리즈 6라운드 케냐 사파리 랠리까지의 점수 합계

박기현 기자 ㅣ 사진 Red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