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코리아 오픈 카트 레이스 인 서킷(KOKRIC) 제1전이 3월 30일 KIC 상설트랙(3.045km)에서 개최되었다. 125cc 시프터, 125cc 수랭식 카트 등 2개 종목 통합전으로 열린 시리즈 첫 레이스에서 안찬수(화랑), 박준빈(고스트스피드), 지명호(화랑)가 125cc 수랭식 클래스 포디엄에 올랐다.
30일 오전 예선을 통해 만들어진 125cc 수랭식 종목 그리드는 안찬수, 박준빈, 안현준(드림레이서), 김승찬(고스트스피드) 순. 클래스 라이벌 화랑 레이싱과 고스트스피드 소속 드라이버들이 징검다리 그리드에 포진한 가운데 KIC 상설트랙 10랩을 달리는 결승이 시작되었다.
3월말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밀려든 가운데 시작된 2개 클래스 통합 결승은 시프터 카트로 출전한 우주식(드림레이서)이 이끌었다. 예선 기록1분 39.217초로 통합 결승 폴포지션을 차지한 우주식은초반부터 시종 활기차게 선두그룹을 리드했다.그 결과 15분 40.824초를기록한 우주식은KOKRIC시프터 카트 클래스 초대 우승컵을 낚았다.
125cc 수랭식 클래스에서는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안찬수와 예선 2위 박준빈의 접전이 초반부터 뜨겁게 전개된 때문이다. 이 클래스 패스티스트랩을 주고받으며 몇 차례 순위 공방을 벌인 두 선수의 올해 첫 대결 결과는 안찬수의 폴투윈. 우승컵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안찬수와 박빙 승부를 펼친 박준빈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2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3, 4위는 지명호와 김승찬(고스트스피드). 예선 5위 지명호는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한 덕분에 3위로 도약했고, 올 시즌 루키 김승찬도 역주를 펼친 끝에 이재열(드림레이서)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첫 선을 보인 KOKRIC 시리즈는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카트 시리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슈퍼레이스와 함께 하는 이 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시프터 카트 시리즈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클래스 및 색다른 이벤트 운영을 주요 현안으로 내세우고 7전을 준비하고 있다.
KOKRIC에는 125cc 시프터 카트 클래스와 125cc 수랭식 카트 클래스가 포함되어 있다. 출전 가능한 카트는 두 클래스 모두 엔진 배기량 125cc 이하, 프레임은 CIK 공인 제품이며 메이커는 자유이다.
시프터 카트의 경우 트랜스미션은 6단 이하여야 한다. 경기는 두 클래스 혼주로 진행되고, 시상식은 클래스별로 진행된다. 참가자격은 19세 이상이면 가능하나, 15세 이상 18세 이하 드라이버는 KARA 공인 카트 대회 3회 이상 출전 경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주요 서킷을 카트 레이스 무대로 한 점도 KOKRIC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2014 시즌에는 KIC, 인제 스피디움, 태백 레이싱파크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IC)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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